전문건설업계 인력 수급 호소
전문건설업계 인력 수급 호소
  • 이용원
  • 승인 2018.02.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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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문건설업계에서는 인력 수급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건설산업으로 유입되는 신규 인력이 갈수록 줄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택을 중심으로 건설현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2일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조사한 지난해 전문건설업 실태분석 보고서에서 지난 2016년 기준으로 기술ㆍ기능인력 수급이 경영애로라고 답한 전문건설업체 비율이 15.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의 13.3%보다 2.1%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건설업체들이 인력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최근 크게 늘어난 공사 물량과 연관이 있다.

2016년 건설수주액은 164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건설수주액 증가는 전문건설업의 실적으로 그대로 이어졌다. 2016년 전문건설 공사수주액은 91조5,603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정도 증가했다.

이 때문에 수주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2016년 56.9%로 전년(63.5%)보다 6.6%포인트나 내려갔다.

이처럼 전문건설업체의 공사 수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현장에 투입할 기능인력 부족이 더욱 심각해진 것이다.

건설업은 근무여건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신규 인력 진입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특히 기능인력 고령화도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갈수록 우수한 인력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인력수급 문제가 당장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부가 적정임금제 등 건설업 일자리 질 개선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건설산업 인력 구조를 바꾸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또한 건설업 일자리 질 개선이 기업의 인건비 부담으로 연결될 수 있어 현장에 쉽게 자리 잡지 못할 수도 있다.

전문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근로자 적정임금제 등으로 실제 근로자를 고용하는 전문건설업체의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면서 "적정공사비 확보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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