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갈취.성매매까지… 미성년자 범죄 '도 넘어'
금품갈취.성매매까지… 미성년자 범죄 '도 넘어'
  • 조강연
  • 승인 2018.02.2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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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내 미성년자 범죄 수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0일 여중생을 때리고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폭행 등)로 김모(21)씨를 구속하고 김모(17)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혐의로 최모(16)양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폭행, 금품갈취, 성매매를 강요 등 여중생 A양(14)을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4일 오후 7시께 전주 한 지하주차장에서 또 다른 여중생 B(14)양을 때리고 비비탄 총을 쏘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 여중생 A양과 B양은 병원에서 상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전주완산경찰서는 차량을 훔친 뒤 도심에서 광란의 도주극을 벌인 혐의(특수절도)로 김모(17)군 등 10대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군 등은 지난달 25일부터 닷새동안 전주시내 아파트 단지를 돌며 주차된 차량에서 11차례에 걸쳐 7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고 키가 꽂힌 차 4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경찰에게 꼬리가 잡히자 훔친 차를 몰고 시속 120km로 도심을 가로지르며 도주극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학교 선·후배 사이로 단순히 용돈벌이를 하기 위해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최근 일부 미성년자들이 성인 못지않은 강력범죄를 잇따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성년자 강력범죄 근절을 위한 소년법 개정 및 처벌강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한편 최근 3년간(2015~2017년) 도내에서 발생한 살인, 강도. 강간·추행, 절도, 폭력 등 18세 이하 5대 범죄는 총 4,645건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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