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 같던 설연휴가 마무리되면서 일상으로 복귀한 시민들이 후유증 호소하고 있다. 특히 올 설 연휴는 올림픽 기간이 더해지면서 지나친 음주 등이 겹쳐 후유증이 평소보다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원 조모(29)씨는 “어제 연휴가 시작된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 날이다”면서 “제대로 쉬지도 못했는데 일주일만 더 쉬고 싶다”고 말했다.
김모(38)시 역시 “지난해 추석 연휴가 길어서 그런지 올해 설연휴는 더욱 짧게 느껴졌다”면서 “연휴기간 동안 다음날 업무 걱정이 없어 마음 편하게 올림픽도 보고 맥주도 마셨는데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니깐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이미 일상생활에 복귀한 박모(30)씨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한참 지난 것 같은데 아직 점심시간도 안됐다”면서 “몸도 평소보다 피곤하고 무거워서 업무 집중도 안 되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설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시민들이 명절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민들은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3월 1일(삼일절)로 위안을 삼고 있지만 당장 내일부터 들이닥칠 후유증이 걱정된다는 목소리다. 이 같은 연휴 후유증은 수면 주기 등 휴가 기간 동안 바뀐 생활패턴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집중력 감소, 의욕 상실, 무력감, 졸림, 소화불량 등이 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연휴 후유증 피하는 방법으로 평소 수면패턴을 유지하고 낮잠은 10~20분 정도 길게 자지 않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가벼운 조깅이나 산책을 하거나 20분 정도 햇빛을 쬐는 것과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마사지, 반신욕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수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5월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어린이날 포함 4일 황금연휴가 완성된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