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도내 사이버 범죄, 한해 3,000건 '훌쩍'
급증하는 도내 사이버 범죄, 한해 3,000건 '훌쩍'
  • 조강연
  • 승인 2018.02.0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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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이버 범죄가 해마다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에서도 중고 거래 등 인터넷 사기가 가장 성행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사이버 범죄는 3,428건으로 이 중 3,065건을 검거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인터넷사기가 3.131건이 발생해 전체의 91%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금융범죄 147건, 인터넷도박 104건, 사이버음란물 80건, 개인정보침해 16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사이버범죄가 해마가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범죄수법이 날로 진화하면서 시민들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6일 완주경찰서는 인터넷에 유아용품을 싸게 판다고 속여 4억원을 가로챈 박모(37·여)씨가 사기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360여명을 상대로 4억원 이상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씨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저렴한 가격에 유아용품을 판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대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카페 회원수를 늘리고 이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초기에는 자신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싼값에 물건을 판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중고거래 등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관련 범죄도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범행수법이 단순한 것을 비해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범죄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물건을 먼저 받은 뒤 현금을 결제하는 안심 결제 서비스 등 이용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면서 “최근 가상화폐 투자 광풍을 노린 인터넷 사기 범죄 또한 늘어 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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