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화재사고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안전관리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해마다 비슷한 형태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시스템 개선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불거지고 있다. 화재가 일어난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안전 불감증일 것이다. 사소한 방심과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재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우리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안전사고,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파손·붕괴된 시설물을 보강·보수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시설물의 성능과 생애주기를 고려한 사전예방이다. 이를 위해 시설물별로 유지관리 계획을 설정하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
또한,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현재의 성능과 목표성능의 차이를 분석해 목표달성에 필요한 구체적인 보수·보강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법적인 제도까지 잘 정비해 둔다면 시설물 안전사고의 예방대책 효과를 충분히 높일 수가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는 2018년, 안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저수지 65개소에 대해서 특별 안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북에서 관리하고 있는 417개소의 저수지에 대해서 정밀하게 안전진단을 하고 있으며 그 중 15개소는 수리시설개보수사업을 진행하여 응급 및 항구복구 공사를 통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빙기를 맞이하여 재해취약 저수지의 제방, 여수로, 취수시설 등의 시설상태와 대규모 공사장 및 안전사고 우려시설에 대해서는 다가오는 3월까지 점검반을 운영하여 더욱 강화된 안전점검으로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현장을 관리할 계획이다.
안전문화 선진화를 위한, 국민의 안전의식 확보
안전점검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안전의식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이다. 제 아무리 제도와 장치가 잘 정비되어있다고 해도 국민들의 안전 실천의식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래서 국민의 안전 불감증 해소와 체계적인 교육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보다 적극적인 안전훈련을 위한 조직을 확충하고 전문가를 양성해 재난예방 차원에서 실시하는 안전교육을, 현장위주의 실습중심의 교육으로 진행해야 한다. 또한, 항상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재난 발생시, 국민들과 함께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의 참여형 교육훈련을 진행하여 안전에 대한 국민의식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안전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보다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안전 불감증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안전에 대한 국민적 차원에서의 노력을 한데 모아, 재난이 두 번 다시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안전문화를 구축하는데 더욱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일상에서 일어나기 쉬운 안전사고의 예방은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한다.
아무리 신속한 대응도 사전 예방만 못하다. 스스로 주위에 화재의 위험요인은 없는지, 생활 속에서 주변을 점검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누구보다 안전하고 따뜻한 계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관심과 안전 생활화는 따뜻함을 남기지만 무관심과 사소한 부주의는 나와 이웃에게 씻을 수 없는 뜨거움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안전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보기로 하자.
김준채 /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