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미 분당…내달 4~6일 결판
국민의당 이미 분당…내달 4~6일 결판
  • 고주영
  • 승인 2018.01.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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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파, 2·4 전당대회서 합당 의결 추진. 반통합파, 6일 '개혁신당' 창당대회 예정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과 분열 등 이합집산의 결과가 내달 4~6일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4∼6일은 예정대로 합당 추인을 위한 각 당 전당대회와, 반통합파의 개혁신당 창당대회 일정이 연달아 진행되면 통합 여부를 두고 극한 대립했던 국민의당 찬반파 양측의 결별은 되돌릴 수 없게 된다.

안철수 대표 측 통합파 인사가 다수파를 차지한 국민의당 당무위원회는 지난 12일 합당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전대를 내달 4일 소집한다고 의결했다.

통합파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5일 당무위원회의를 재차 열어 전대 투표권을 갖는 대표당원 명부를 정비하고 권역별 분산투표의 근거를 마련하는 당규를 개정해놓는 등 통합 속전속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바른정당도 국민의당 다음 날인 2월5일 합당 의결을 위한 전대를 개최하고 통합에 필요한 내부 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대 이후에는 양당이 참여하는 '통합개혁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리고, 내달 15일 설 연휴가 시작하기 전에 공모를 통해 새 당명을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반면 반대파 의원들은 내달 4일 전대 저지 내지 무산을 1순위 과제로 삼고 있지만 이와 별도로 '개혁신당(가칭)' 창당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개혁신당 추진위원회는 오는 28일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먼저 개최하고, 내달 4∼5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전대에서 합당 안건이 통과되면 6일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또 28일 발기인대회를 전후해 개혁신당을 이끌 호남 중진 일부가 선도적 탈당과 직후 탈당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파의 한 의원은 "만약 이번 전당대회를 막는다고 하더라도 통합파가 다시금 전당대회를 열어 바른정당과 통합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럴 바에는 2·4 전당대회 직후 탈당과 개혁신당 창당 수순을 밟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통합정당에 참여하는 의원 숫자가 최종적으로 얼마나 될지, 개혁신당이 20석을 확보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건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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