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속도... 의원 탈당 잇따를 듯
개혁신당 속도... 의원 탈당 잇따를 듯
  • 김주형
  • 승인 2018.01.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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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소속 도내 국회의원 7명 중 6명 신당行 유력... 지방의원 추가 탈당 움직임 곳곳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을 공식선언 하면서 반대파의 신당 창당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관련기사-3면>

특히 반대파의 1차 목표였던 통합 전당대회 저지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개혁신당 창당에 더욱 속도를  높임은 물론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등이 탈당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합쳐 국민 여망에 부응함은 물론 구태정치와 결별해 유능한 대안정치를 보이겠다"면서 공동 통합선언을 했다.

이에 통합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통합선언에 대해 '보수패권 야합'이라고 혹평하면서 독자행동 방침을 시사했다.

운동본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은 "오늘 선언으로 양당 내부에서 합당 반대 불길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지금까지 당권파들의 행태, 당무위를 열고 당규를 개정하고 의원총회를 거부하는 행태를 볼 때 이미 신뢰는 무너졌다. 이제 결별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운동본부는 당내 중재파 위치에 섰던 의원들의 동참도 호소했다.

정동영 의원(전주병)은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당내 민주주의를 파괴한 행위', '당원의 권리, 전당대회의 권위를 깡그리 무시한 처사' 등의 발언을 남겼다. 그동안 분열없는 통합이 되기 위해 애써온 것으로 아는데 오늘로써 중재 시간은 다 지났단 것을 명료하게 선언해줬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 "어제 전북에서 맨 먼저 개혁신당 창당이 발기됐다. 첫 깃발을 든 것이다. 본격적인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실무진 검토를 통해 오늘부터 창당 발기인 모임에 들어간다. 열흘 뒤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혁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겸 창당 준비위원회가 결성된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운동본부는 오는 28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혁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연다.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조배숙 의원이, 창당기획단장은 김경진 의원이 맡는다. 또 창준위 산하에 총무위, 조직위, 홍보위, 정강정책위, 당헌당기위 등 6개 위원회와 여성, 청년, 노인 등 3개 특위도 별도로 구성된 상황이다.

발기인대회를 거치면 법적으로도 창당 자격을 얻게 된다. 이를 통해 당명공모 등 부수적인 창당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처럼 운동본부의 신당창당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민의당의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지방의원등의 탈당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군산시의회 박정희 의원과 김우민 의원이 바른정당과 통합에 반대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양극단으로 나뉜 대한민국 정치의 폐해를 극복하고 제3당으로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진정 국민을 위한 정당인 국민의 당 으로 거듭나길 바랐으나 국민이 염원하는 적폐청산의 길은 외면한 채 통합에만 혈안이 되면서 분열과 갈등을 일으킴에 따라 고심 끝에 탈당계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향후 추가탈당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치권은 지역위원장의 탈당여부에 따라 지방의원들의 거취가 상당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북지역은 현재 국민의당 소속 7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군산의 김관영 의원을 제외한 6명이 신당행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주을 김호서 위원장과 완주진안무주장수 임정엽 당협위원장도 탈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가는 이처럼 전북출신 국회의원이 대부분이 이르면 이달 안으로, 늦어도 2·4 전당대회를 전후로 탈당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안철수 대표의 통합론이 '외연 넓히기'라는 명분에 대해 극히 일부 공감하는 의원도 있지만 지역 정서가 통합 기류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아 의원들이 고민이 많다"며 "조만간 한 바탕 정치 회오리가 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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