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양지마을 어르신 23명, 나누미근농장학재단 정기후원회원 가입
부안 양지마을 어르신 23명, 나누미근농장학재단 정기후원회원 가입
  • 황인봉
  • 승인 2017.12.14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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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주들 같아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부안의 한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공동체를 꾸리고 현미와 누룽지를 생산·판매해 얻은 수익으로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후원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안군 계화면 양지마을 어르신들로 구성된 양지 노인 생생마을 공동체 회원 23명은 14일 부안군청을 방문해 김종규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재단 이사장은 만나 정기후원회원(CMS)에 가입했다.

양지마을 어르신들은 마을공동작업장에서 현미와 누룽지 생산·판매사업을 통해 발생한 소득의 일부를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재단에 매월 적립하는 정기후원에 가입한 것.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재단은 이날 현재 ‘커피 2잔 값’인 매월 1만원 이상씩을 적립하는 정기후원회원이 6500명을 넘어섰고, 십시일반의 기부문화운동 확산으로 올해 전국 최초 대학신입생 반값등록금을 부안군민 자녀 315명에게 지급했다.

인구 6만의 작은 고장 부안의 장학재단에서 실로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많은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정기후원회원에 가입하는 등 십시일반 장학기부 운동이 주민들의 삶 속에서 스며들면서 도시화로 인해 느슨해진 지역공동체가 복원되는 효과도 누리고 있다.

양지 노인회 생생마을 공동체 김상진 추진위원장은 “일을 통해 삶의 보람을 느끼고 이웃과 의미 있는 일을 함께 나눌 때 삶의 행복감은 더 높아간다” 며 “전국 최초 대학신입생 1학기 반값등록금 지급을 실현한 부안군 장학사업은 우리에게 큰 자긍심이면서 또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하는 우리들의 희망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원들의 정기후원회원 가입 배경을 설명했다.

나누미근농장학재단 김종규 이사장은 “이번에 후원해 주신 88세의 심유복 어르신을 비롯한 23명 후원자는 추운 겨울 우리 마음을 설레게 했던 어린 시절 산타할아버지가 아닌가 싶다”며 “아이들의 소중한 꿈을 응원해 주시는 그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교육하기 좋은 도시 부안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부안=황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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