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아베 총리, 강경파 일본의원 만나 ‘통 큰 해법’ 강조
정동영, 아베 총리, 강경파 일본의원 만나 ‘통 큰 해법’ 강조
  • 고주영
  • 승인 2017.12.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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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의원연맹 고문 자격으로 2박3일 일본방문…“9번의 제재에도 북핵 해결 안 돼, 고이즈미 선언, 9.19 공동성명처럼 통 큰 접근 필요”
 

제40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중인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12일 “한일의원연맹은 동북아평화시대를 여는 견인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강경파 일본 의원들과 만나 북의 요구와 한미일의 요구를 통 크게 교환하는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원하는 것은 미국과의 핵 전쟁도, 제2의 한국전쟁도, 일본침략도 아니란 점을 강조하면서 2002년 고이즈미 평양선언이나 2005년 9·19 공동성명 같은 통 큰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 11일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필요 없다. 북한이 먼저 대화를 요구할 때까지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아베 총리 발언에 "일본이 일본의 국익을 내세운다면 우리도 우리의 국익을 내세워야 한다. 'IF'(만약)가 붙는 대화는 진정한 대화가 아니다"라고 정면 비판하고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또 "제재와 압박으로 북핵 문제를 풀 수 있었다면 매번 'UN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라고 선전한 9번의 유엔안보리 제재 결의 과정에서 해결되지 않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동북아 평화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북핵 문제 평화적 해결을 시작으로 유럽처럼 동북아 경제협력과 동북아 다자안보체제 구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1·2차 세계대전에서 치열하게 싸운 영국, 프랑스, 독일이 철과 석탄을 공동생산·공동사용하자는 ECSC(유럽석탄철강 공동체)를 계기로 EU를 구성하게 됐다”며 “한일의원연맹이 앞장서 동북아 평화체제를 모색하자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10일부터 2박3일간 한일의원연맹 고문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와, 노다 세이코 총무대신,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 등을 만났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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