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익산점-근로자, 산재처리 놓고 충돌
롯데마트 익산점-근로자, 산재처리 놓고 충돌
  • 소재완
  • 승인 2017.12.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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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중 쓰러진 근로자 가족 “롯데마트 측이 산재성립 은폐 급급”…롯데마트 “근로자 건강검진 상 고혈압 판정 약물복용 권유” 주장

<속보>롯데마트 익산점 근무 중 쓰러진 근로자의 산재처리와 관련해 근로자 측이 사업주의 성의 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나섰다.(본보 12일자 8면 참조)

근로자 이 모(여‧54)씨 가족들은 12일 “롯데마트 측은 근로자가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원천적으로 산재성립 은폐에만 급급해 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성의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씨 가족들에 따르면 롯데마트 익산점에서 근무하던 이 모씨가 지난달 30일 마트 내에서 쓰러져 수술을 받았지만 롯데마트 측은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 씨가 수술 받은 후 4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수족을 못쓰는 것은 물론 가족도 알아보지 못하는 의식불명의 상태지만 롯데 측이 무성의로 일관한다는 것이다.

근로자 측은 또 쓰러진 이 씨가 지난 2011년부터 마트에서 근무해 왔고, 출근 후 사업장 내에서 갑자기 쓰러져 업무의 직접적 관계가 있는데도 사업주 측이 이를 무시, 책임 회피에만 급급해 한다고 반발한다.

특히 산재 성립의 인과관계는 근로복지공단의 심사에 따라 판가름 날 사안이지만 롯데 측이 인과관계가 없다고 서둘러 판단, 산재성립을 은폐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한다.

이 씨 가족들은 “지금까지 지병이 없었고 혈압약도 복용하지 않던 사람이 출근 후 갑자기 쓰러졌는데도 롯데마트 측은 업무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논리만 펴고 있다”며 “이는 산재성립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또 “업무의 직접적인 관계와 인과관계는 산재성립(요양)신고 후 해당 기관인 근로복지공단에서 심사 후 판단할 일이지 롯데마트 측에서 판단할 사항이 아니다”며 “지금이라도 산재성립 은폐 시도가 아닌 성의 있는 자세로 나와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근로자 이 모씨는 지난달 30일 롯데마트 익산점에서 갑자기 쓰러져 인근 대학병원에서 2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껏 의식 불명인 상태로 가족들이 사업주 측을 상대로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롯데마트 익산점은 근로자가 건강검진 상 고혈압 판정을 받아 약물복용을 권유한 상황으로 보호자 또는 대리인의 산재 신청에 의한 근로복지공단 측 판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익산=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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