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산단 진입도로 유물 대거 출토 학계관심 고조
익산 산단 진입도로 유물 대거 출토 학계관심 고조
  • 소재완
  • 승인 2017.12.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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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석검‧석창‧청동수저‧백자 등 무기류부터 생활용품까지 유물 1,135점 출토…익산의 지리적 정체성 및 시대상 연구의 사료적 가치 평가

익산 일반산단 진입도로 공사 구간에서 고도의 역사적 가치를 규명할 수 있는 유물들이 출토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출토 유물의 사용 시기가 청동기 시대 또는 석기시대까지 다양하게 점쳐지고 있어 익산의 정체성 확립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시 낭산면 구평리에서 충남 논산시 연무IC까지 연결되는 익산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 구간에서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 1,135점이 출토됐다.

이 구간은 진입도로 개설공사에 따라 익산시가 지난 2012년부터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와 함께 문화재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발굴조사 결과 망성면 무형리 인근에서는 원형 상태로 보존된 마제석검 6점이 발견됐다.

이 마제석검은 청동기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석기시대에서의 익산의 지리적 중요성을 가늠케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마제석검 출토는 익산지역이 평양 및 경주 등과 함께 청동기시대의 중심지였다는 학계의 논리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어서 그 가치에 대한 평가가 높게 일고 있다.

아울러 익산지역이 위만의 세력을 피해 내려온 고조선의 준왕에 의해 세워진 마한이라는 설이 있는 만큼 이번 마제석검 출토가 청동기시대와 원삼국시대를 잇는 중요한 사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학계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해당 구간에서 마제석검과 석창 등 무기류는 물론 청동수저, 백자 등 생활용품류까지 출토된 상황으로 당시 시대상을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익산시는 출토된 유물에 대해 현황보고와 소유자 공고를 거쳐 문화재청에 보관관리처 지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한 이 유물이 서동공원 마한관에 보관 및 전시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에 요청해 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청동기시대 유물이 익산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굴되는 것은 청동기시대의 중심지라는 학계의 논리를 뒷받침 하는 근거”라며 “출토된 유물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전북도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익산=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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