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익산점, 산재처리 뒷짐 구설수
롯데마트 익산점, 산재처리 뒷짐 구설수
  • 소재완
  • 승인 2017.12.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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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중 쓰러진 근로자 가족 “롯데마트측이 산재 신청하지 않고 있다” 반발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롯데마트가 작업 중 쓰러진 근로자의 산재처리에 제대로 나서지 않으면서 가족들의 울분을 사고 있다.

롯데마트 익산점에서 현장 근로자로 작업하던 이 모(여‧54‧조리팀)씨 가족들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30일 익산시 영등동 소재 롯데마트에서 작업하던 중 화장실에서 갑자기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대학병원 응급실에 이송된 이씨는 2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지만 4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롯데마트 익산점 조리팀에서 근무해온 이 씨는 평소 활달한 성격으로 동료들을 리드하는 등 병원 신세한번지지 않은 건강 체질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씨는 현재 수술 후 집중치료에도 불구하고 수족을 못 쓰고, 언어적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가족까지도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다.

이에 이 모씨 가족들은 롯데마트 측에서 산재신고(요양) 신청을 해야 하지만 4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청을 하지 않는다고 반발한다.

가족들은 “롯데마트는 현장 직원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요양신청 서류작성을 거부한 상태다”며 “대리인인 근로복지공단에 서류를 제출하려 사업장 대표 직인날인을 요구했는데도 직인을 날인하지 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롯데마트 익산점은 근로자의 생명을 우선으로 알고 근로자가 원활히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데도 산재를 은폐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은 물론 매장 앞에서의 1인 시위도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석신 롯데마트 익산점장은 “해당 근로자는 지난 2015년부터 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 소견이 있어 치료를 권유해 왔었다”며 “보호자 또는 대리인의 산재신청을 통한 공단 측의 조사 결과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익산=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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