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경매 물건 응찰자들 '토지'로 몰려
도내 경매 물건 응찰자들 '토지'로 몰려
  • 이용원
  • 승인 2017.12.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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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경매시장에서 업무·상업시설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있는 반면, 토지의 인기는 급상승하고 있다.

급감한 업무·상업시설에 대한 경매 참여자들이 토지로 몰리고 있어서다.

이는 최근 부동산 및 금융 대책 등이 쏟아지고 금리 상승 등의 대외 변수가 늘어나고 있는 데에다, 토지의 특성상 추수가 끝난 후 동절기로 들어가면서 토지 현황파악이 용이하다는 이유로 보여진다.

10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2017년 11월 전국 경매 동향'에 따르면 11월 전북 토지 경매 진행 건수는 총 173건으로 전월 299건에 비해 126건 감소했다. 173건 가운데 89건이 낙찰돼 51.5%의 낙찰률을 보였으며, 낙찰가율은 81.2%, 평균 응찰자수는 3.7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토지 평균 응찰자수 3.7명은 전월 2.6명에 비해 무려 1.1명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 전월 평균 응찰자수 3.1명에서 지난달 1.0명을 줄어든 업무·상업시설의 경매 진행 건수는 총 31건으로 전월 58건 대비 27건 줄어들었다. 31건 중 9건이 낙찰돼 29.0%의 낙찰률을 나타냈으며, 낙찰가율은 58.7%를 보였다.

11월 전북 주거시설의 경매 진행 건수는 총 126건으로 전월 199건에 비해 73건 감소했다. 126건 가운데 34건이 낙찰돼 27.0%의 낙찰률을 기록했으며, 낙찰가율은 84.3%, 평균 응찰자수는 4.6명을 보였다.

11월 도내 최고 낙찰가 물건은 매각가율 53%인 13억6,010만원에 낙찰된 군산시 비응도동 소재 숙박시설이 차지했으며, 이어 옥정호수 인근 임실군 운암면 운암리 소재 전 등 토지 20개 필지 9,711㎡ 경매에 7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72%인 9억5,100만원에 낙찰돼 2위, 3위에는 매각가율 71%인 6억4,400만원에 낙찰된 김제시 요촌동 소재 근린상가가 이름을 올렸다.

11월 전북 최다 응찰자 물건은 무려 21명이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64%인 7,939만원에 낙찰된 고창군 부안면 소재 임야 8,188㎡가 차지했다. 이어 익산시 금강동 소재 골드리버파크 아파트에는 19명, 전주시 효자동3가 소재 호반베르디움 아파트에는 14명이 응찰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11월 전국 경매 물건이 약 700여건 증가했으며 특히 지방도 지역 물건들의 증가폭이 많았지만, 전북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며 "전북 토지 경매는 평균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2.2%p 하락하며 81.2%에 그쳤다. 대형 물건 저가 낙찰영향으로 56.8%를 기록했던 9월을 제외하면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거시설의 경우 올해 중순 시세가 많이 상승하면서 시세를 반영하지 못한 감정가 물건들이 낙찰되며 가율이 다소 높아지는 경향도 반영된 결과"라며 "공급은 늘고 수요는 줄어드는 현상이 명확한 만큼 당분간 가격지표의 혼돈이 올 수는 있겠지만 곧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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