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인구 30만명 마지노선 붕괴
익산시 인구 30만명 마지노선 붕괴
  • 소재완
  • 승인 2017.12.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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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현재 29만9,948명으로 30만명 아래로 하향 추락…시, 다양한 정책 추진 30만 이상 인구유입 총력 계획
▲ 익산시청사 전경

익산시가 마지노선으로 여겨 사수에 총력을 기울였던 지역 인구 30만명선이 무너졌다.

5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인구조사 통계 결과 익산시 인구는 29만9,948명으로 3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인구 붕괴는 행정 및 정치권과도 연관성이 있는 만큼 시는 그동안 인구 30만명 지키기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이는 30만명 선이 무너질 경우 인구 감소현상이 심화되는 등 지역 인구 지키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역 인구 27만명이 무너질 경우 교부세가 감액되고 행정기구 및 공무원 정원 감축에 영향을 미친다. 인구 1명당금액을 교부세로 적용하는 만큼 인구가 줄게 되면 교부세 감액 효과가 발생한다.

국회의원 수에도 영향을 끼쳐 27만명 선인 인구가 2년 이상 지속될 경우 현재 2명이던 의원 수가 1명으로 줄어들게 돼 지역발전에도 악제가 될 수 있다.

지난 1995년 당시 익산군과 통합하면서 32만9,212명에 이르던 익산시 인구는 그해 30만6,369명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0년 31만773명을 기록한 이후 급격히 감소해 2015년 30만6,369명, 2017년 1월 30만1,061명으로 추락하더니 11월 들어서는 29만9,948명으로 하향 곤두박질했다.

익산시 인구 감소는 청년층 유출이 가장 큰 원인인 가운데 만15세 이상 39세 미만 인구가 학업과 취업 등을 이유로 매달 200명 이상씩 수도권 등으로 빠져 나간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또한 유출인구 만큼의 출산 및 유입이 있어야 하지만 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른 영향과 유입 인구 저감에 의한 인구 감소세가 뚜렷해 유출인구의 공백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올해 익산지역 출생자는 1,761명인 반면 사망자는 1,942명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자수를 200여명 앞질렀다.

시는 지역 인구 30만명 사수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던 만큼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그동안의 추진 정책에 보완할 점이 없는지 살피는 것은 물론 출산 정책을 보다 강화하는 쪽으로 해법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단기대책 일변도의 인구정책을 중장기 정책으로 전환해 인구정책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인구증가시책 추진위 구성과 인구정책 실무 추진단 운영 및 시민 아이디어도 공모할 예정이다.

시는 또 귀농·귀촌 역량을 강화하고 교육여건의 개선 및 시민운동을 전개 하는 등 새로운 개선책 마련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주소 이전 대학생 등에게 부여하는 학자금 지원 정책과 군부대 및 기업체들의 집단 주소 이전 시 지급했던 장려금 지원 정책도 더욱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주소를 이전한 19세 이상 시민에게 주어지는 익산사랑카드 발급과 다양한 문화 혜택 등의 지원도 지속 전개할 예정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지역 인구 30만명을 사수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쉽게도 30만명 선이 무너졌다”며 “아직 기구 축소나 의원 수 조정 등의 악조건은 아닌 상태로, 인구유입 정책에 더욱 노력해 30만 이상 인구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익산=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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