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문 꼭 잠그세요"…겨울철 차량털이 기승
"자동차 문 꼭 잠그세요"…겨울철 차량털이 기승
  • 조강연
  • 승인 2017.12.03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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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생활비 등에 보태려고 절도 범죄를 저지르는 이른바 ‘소액절도’ 최근 활개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차량의 경우 손쉽고 빠르게 훔쳐 달아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 범행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마땅한 기술이 없어도 문이 열려 있는 차량만 찾아내면 10대에서 노인까지 누구나 다 범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29일 무주경찰서는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돌며 차량털이를 한 A(40)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 16일 오전 2시께 전북 한 시골 마을에 주차된 차량에서 현금 155만원을 훔치는 등 경북과 충북, 전북을 돌며 14차례에 걸쳐 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전주덕진경찰서 역시 상습적으로 차량털이를 한 A(19)군을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B군은 지난 9월 15일 오전 1시 20분께 전주시 송천동의 한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에서 100만원 상당의 휴대폰을 훔치는 등 이날부터 최근까지 전주 일대를 돌며 9차례에 걸쳐 3500만원 상당의 차량털이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도 앞선 사건과 마찬가지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노려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9일 완주경찰서는 상습적으로 차량털이를 한 C(18)군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D(19)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오후 6시 20분께 완주군 봉동읍의 한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량에 들어가 휴대폰을 훔치는 등 8차례에 걸쳐 23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집을 나와 생활하던 중 돈이 필요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들 역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노려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이처럼 차량절도의 경우 대부분이 운전자들이 문을 잠그지 않으면서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사이드 미러가 접혔는지 여부를 통해 문 열린 차량의 식별이 쉬워지면서 더욱 차량털이범들에게 노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시정장치 확인 등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문을 잠그지 않을 경우 범행대상이 되기 쉽기 때문에 주차 후 차량 문이 잠겼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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