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만 된다면 '3포'넘어 'N포'라도 더…
취업준비만 된다면 '3포'넘어 'N포'라도 더…
  • 조강연
  • 승인 2017.11.21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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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젊은이들이 취업난 등 어려운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고 취업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주에 살고 있는 김모(19) 학생은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군입대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공무원 시험에 고교과목이 도입되면서 수능을 마치고 곧바로 공무원 준비를 하는 것이 취업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군은 “인터넷으로 찾아도 보고 주변 지인들한테 물어도 봤는데 공무원을 준비할 거면 수능 이후 바로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면서 “예전보다 군대에서 자율시간도 많이 보장된다고 해서 남들보다 군입대를 빨리 한 뒤 공무원 공부를 일찍 이어갈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젊은층들이 대학생활 등 취업을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로 인해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을 위해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한다는 의미의 신조어 역시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N포세대다. N포 세대란 기존 3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5포세대(3포세대+내 집 마련, 인간관계), 7포세대(5포세대+꿈, 희망)에서 더 나아가 포기할 것이 너무 많아 셀 수도 없다는 뜻이다. 이 같은 N포 세대의 특징은 오로지 목표가 취업이라는 점이다. 취업을 위해서라면 혹은 취업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포기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앞서 말했듯 최근에는 어린 고등학생들까지 오로지 취업준비에 젊은 학창시절을 모조리 소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도내 한 여고생 3명이 ‘하늘의 별따기’라는 국가 공무원 시험에 동시에 합격해 화재를 불러일으켰다. 물론 대단한 일이지만 일각에서는 학창시절을 공무원 준비에 매진해야만 한다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목소리다.

이같이 젊은층들이 사회적 압박 때문에 평생의 한번뿐인 학창시절까지 당연하다 듯 포기하면서 취업에만 매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과 교육·사회구조 등을 통째로 개선해야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10월 도내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59.0%로 전년동월대비 2.1%p 하락했다. 취업자는 90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 명(-3.2%) 감소했으며. 경제활동인구 역시 91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만 7,000명(-2.9%) 감소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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