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의 방향을 바꾸자.
평생학습의 방향을 바꾸자.
  • 전주일보
  • 승인 2017.11.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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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지난8일 오후에 전주시 평생학습관에서 평생학습의 정책방향을 모색하고 새로운 학습담론 생산과 평생학습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2017 평생학습포럼’을 열었다. ‘배움의 기쁨과 공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교육차원의 배움과 공부(共扶)에 대해 토론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평생학습은 주민들의 학습욕구를 충족하기위한 방안으로 시행되고 있고, 많은 시민들이 평생학습에 참여하여 시민의식의 함양과 정서발달 등에 큰 도움이 되는 등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포럼에서는 가정주부와 퇴직자들의 학습욕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과목의 평생교육은 시민들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학습에 따른 성취감으로 노후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사실 노후에 평생학습을 통하여 젊은 시절에 꿈으로만 이어오던 분야를 접하고 즐기게 되는 학습의 가치는 대단히 크고 개개인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다. 더구나 할 일이 없어서 ‘삼식이’라는 이름으로 부인이나 가족의 눈치를 보아야했던 퇴직자들에겐 무엇보다 큰 도움이다.

그러나 최근의 나라 현실을 보면서 평생교육의 방향도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개발독재의 시대를 살면서 수없이 되풀이되어온 독재시대의 세뇌교육과 그들의 편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만 살 수 있었던 노인들의 사고방식이 오늘의 시대와 너무나 동떨어지고 있어서 하는 말이다. 외국어 몇 마디를 배우는 일이나 컴퓨터 사용을 배우는 일보다 중요한 건 시대를 알고 적응할 수 있는 이해도를 높이는 일이다.

여전히 빨갱이 코드에 인식이 갇혀서 그 시대의 사고에서 조금도 나아가지 못하는 노인들. 그들을 위해서 이제 정부와 자치단체가 나설 때가 되었다는 말이다. 평생교육을 통해 아무리 좋은 공부를 해도 머릿속이 굳어있으면 그 배움을 사회와 절충하고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고 변화하는 시대와 소통하여야만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이 이루어질 수 있다. 지난 시절에 배우지 못했던 자연과학과 인문학,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현대의 생활 등에 대하여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굳어버린 노인의 머릿속을 고치는 일이 어렵다고만 할 게 아니라, 증거를 보여주고 왜 변화해야 하는 지 납득이 가는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한 오늘이다.

교육의 효과는 100%를 생각할 수 없다. 10%를 위하여, 10%가 달라지면 그 10%가 금세 20, 30%로 커질 수 있다. 노인의 생각은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내년부터는 갖가지 영상물과 좋은 강사를 선발하여 현실을 보여주고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국민교육은 어떤 사업보다 중요한 시대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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