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재해 방역대책 전환이 필요하다
AI재해 방역대책 전환이 필요하다
  • 전주일보
  • 승인 2017.11.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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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한 오리 사육농가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고창군 소재 육용오리 농가의 도축 출하 전 검사에서 H5 AI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올 겨울 들어 AI 바이러스가 야생 분변이외에 농가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는 오는 21일 최종 정밀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해당 농장에 가축방역관을 보내 사육중인 1만2,300수 오리에 대한 선제적인 예방적 살처분, 이동제한, 역학조사 등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의해 긴급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가금농가 및 야생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의사환축 발생지역 이동통제 및 소독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농장 반경 500m 지역에 방역대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인근을 지나는 차량은 모두 소독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김영록 장관 주재로 AI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AI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방역 등 초기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거의 해를 거르지 않고 겨울철이면 AI 홍역을 앓아왔다.
지난해 겨울의 경우 고병원성 AI는 11월 16일 발생했다. 이 AI는 올 4월 4일까지 140일간 지속됐다.
이 기간 동안 946개 농가에서 사육 중이던 닭·오리 등 가금류 3787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AI는 지난 6월 2일 다시 발생해 같은달 19일까지 17일 동안 지속됐다. 이 기간에는 185개 농가 19만4,000여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최근 일본 시마네현 야생조류에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고, 국내 야생조류에서 저병원성 AI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해남 고천암과 순천만 야생조류에서도 H5항원이 검출됐고 이번에 고창에서 조류인플레인자가 발생하면서 올해도 발생기미가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림부는 근본대책의 하나로 AI가 빈발하는 지역에서는 사육을 집단화해 관리 효율화를 도모한다는 등 대책을 세웠다.
하지만 이런 정도로는 방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AI가 발병하는 겨울철에는 가금류 사육을 전면중단하고, 정부가 보상금을 지원하는 '휴업보상제' 도입을 검토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제 매년 겨울 반복되는 AI 재해를 막기위해선 기존 매뉴얼에 의존한 대책이 아닌 방역대책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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