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건조해진 눈, 안구건고증 '주의보'
찬바람에 건조해진 눈, 안구건고증 '주의보'
  • 전주일보
  • 승인 2017.11.1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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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면서 대기가 건조한 계절이 다가왔다. 이맘때면 항상 떠오르는 질병이 있다.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안구건조증 환자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만 224만 명이 병원을 찾았다. 11월 11일, 눈의 날을 맞이하여 안구건조증의 해결법에 대해 알아보자.

눈물 많은 안구건조증도 있어

안구건조증은 ‘눈물막 불안정화가 특징적이며, 이로 인해 여러 증상 및 시력저하 또는 안구표면 손상을 동반하는 다인성 질환’으로 정의된다.

단순히 눈의 수분부족만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눈물만 마르는 것이 아니라 안구표면의 손상까지 동반한다.
눈물은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바깥부터 지방층·수성층·점액층으로 구분돼 있으며 각각의 성분을 분비하는 기관 및 세포도 다르다. 이중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안구건조증을 분류할 때 눈물이 부족한 안구건조증도 있지만 지방층이 부족한 마이봄샘기능애도 있고 점액분비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있다.

따라서 눈물샘은 정상인데 안구건조증인 경우도 많으며 불안정한 눈물층 때문에 바람이 불면 자극되어 눈물을 흘리는 환자들도 있다.

눈물층이 지속적으로 불안정하면 안구표면의 손상과 염증으로 인해 눈물 성분을 분비하는 샘 및 세포들이 더욱 손상돼 눈물층이 더욱더 불안정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렇다면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컴퓨터와 스마트기기를 장시간 사용 시 중간 중간 눈을 감고 쉬어 준다. 집중해서 보게 되면 눈 깜박임 횟수가 줄어들게 되므로 자주 깜박여 준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많을 경우 외출 시간을 줄이고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 미세먼지 및 황사의 농도가 높은 날 장시간 야외활동 후에는 손을 닦고,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콘택트렌즈 사용 시에는 인공눈물을 사용해서 눈을 촉촉하게 유지해주고, 이때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한다.

▲에어컨·선풍기·히터를 사용할 때, 바람이 눈으로 직접오지 않도록 하고, 장시간 사용을 피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고, 적절한 수면을 취한다.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이용해 주변 습도를 조절해 주거나 따뜻한 수건을 이용해 눈을 찜질해준다.

▲비타민 A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당근,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는 블루베리, 오메가3가 함유된 생선을 섭취한다.

▲눈의 이물감이 심하고 가려움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고 바로 안과를 방문한다.

생활습관 개선과 누점폐쇄술로 치료 가능

안과 검진을 통해 볼 수 있는 안구건조증의 일반적인 임상 징후로는 눈의 충혈, 낮은 눈물막, 눈물막 찌꺼기, 빠른 눈물막 파괴시간, 섬유실 모양의 점액 분비물, 안구표면 손상, 비정상적으로 상승된 눈물의 삼투압, 눈꺼풀테의 염증 등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징후와 검사결과로 안구건조증을 분류하고 심한 정도에 따라 중증도를 파악한다.

안구건조증 치료는 환자의 증상을 완화해 삶의 질을 높이고 건성안으로 인한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상황이나 인자(흡연, 먼지, 바람, 건조한 실내, 컴퓨터나 스마트기기의 과도한 사용, 콘택트렌즈 등)들을 피하거나 개선한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인공눈물을 사용하거나 원인질환을 치료하고 눈물막의 보존을 위해 누점플러그를 이용한 누점폐쇄술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눈물 또는 뮤신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안약, 그리고 안구 표면의 염증을 줄여주는 안약으로 치료를 한다.

정상적인 지질을 분비하는 것에 문제가 있는 마이봄샘기능장애의 경우는 온열마사지 치료 그리고 눈꺼풀 청결 등이 도움이 되고, 마이봄샘이 많이 손상된 경우는 지질 성분 안약이나 겔을 사용한다.

쇼그렌증후군이나 류마티스질환과 같은 전신질환의 경우 전신질환에 대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건강소식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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