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 늪에 빠진 청소년, 돈 마련 위한 범죄 잇따라
유흥 늪에 빠진 청소년, 돈 마련 위한 범죄 잇따라
  • 조강연
  • 승인 2017.11.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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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청소년들이 유흥의 늪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이는 담배, 술, 도박 등을 서슴지 않을뿐더러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죄행위를 마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완주경찰서는 상습적으로 차량털이를 한 혐의(특수절도)로 심모(18)군을 구속하고 김모(19)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유흥비 등 돈이 필요하자 8차례에 걸쳐 완주와 충남 당진 지역에서 23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13일 장수경찰서도 훔친 차량으로 전국을 돌며 금품을 훔친 박모(18)군 등 2명을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도 앞선 사건과 마찬가지로 유흥비 등에 쓰려고 차량(5,000만원 상당)을 훔친 뒤, 이를 이용해 4일 동안 11차례에 걸쳐 충남 천안과 전남 목포 등을 돌며 100여만원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주덕진경찰서는 일방통행 도로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2,4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 등)로 정모(19)군과 김모(19)군을 구속했으며, 범행에 가담한 박모(18)군 등 1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일방통행 도로에 반대 방향으로 진입한 차량이 교통사고 과실이 크다는 점을 이용했으며, 특히 이들 중 정군과 김군은 인터넷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 친구와 후배들까지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최근 유흥을 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범죄를 일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가운데 도박의 경우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중독성 탓에 다른 유흥에 비해 2차 3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경찰청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10대 사이버도박 피의자현황’에 따르면 불법인터넷도박으로 인해 형사입건 된 청소년 숫자가 지난 2014년 110명, 2016년 133명, 2016년 347명으로 3년 새 3배 이상 급증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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