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온정 함께 나눠 마을공동체 되살려요
따스한 온정 함께 나눠 마을공동체 되살려요
  • 김주형
  • 승인 2017.11.01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로하고, 주민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한 전주시 노송동 동네잔치가 열렸다.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와 서노송동주민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노송동 가을 동네잔치가 31일 선미촌 및 인근 노송동에 거주하는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미촌 내 시티가든(기억의 공간)에서 열렸다.

시와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는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한 선미촌의 변화에 발맞춰 선미촌과 인근 주민들의 지역공동체를 되살리고, 선미촌을 원주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동네주민들을 위한 잔치를 기획하게 됐다.

봄에 이어 두번째인 가을동네잔치는 서노송동주민협의회에서 직접 행사기획단계에서 부터 참여하였으며, 행사의 진행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행사에 참여한 하모니카 연주, 초대가수의 공연은 완산벌예술 봉사단원이 지역주민과 함께하기 위해 동참하게 되었다.

그간 선미촌 인근에 살고 있는 노송동 주민들은 지금까지 성매매집결지 주변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해 쉽게 말도 꺼내지 못했다. 가족과의 행복한 보금자리가 있음에도 이를 숨긴 채 도심 속의 이방인으로 살아온 것.

이에,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는 마을의 실질적인 주인이면서도 주인공이 되지 못한 채 숱한 세월을 보내온 주민들을 위로하고 주민간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동네잔치를 열고 있다.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 관계자는 “이번행사는 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자리를 통해 동네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따스한 온정을 함께 나눔으로써 공동체의식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선미촌의 슬픈 과거를 뒤로하고 새롭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가며,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동네잔치를 준비해온 이동규 서노송동주민협의회 회장은 “인근의 많은 노송동 주민이 함께해 준 것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선미촌의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동네잔치와 같은 주민화합을 위한 지속적인 행사가 이루어지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