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봉동 제일오투그란데 아파트 옹벽 붕괴 사태, 주민들이 직접 해결 나서
완주봉동 제일오투그란데 아파트 옹벽 붕괴 사태, 주민들이 직접 해결 나서
  • 이은생
  • 승인 2017.10.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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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전북도의회의원과 류영렬 완주군의회의원도 사태 해결 ‘주력’
▲ 더불어민주당 류영렬 완주군의회 의원
▲ 국민의당 박재완 전라북도의회 의원

완주 봉동 제일오투그란데 아파트 옹벽 붕괴와 관련(본보 8월8·9·17일, 9월14일 보도)해 대책마련을 촉구하던 주민들이 직접 해결에 나섰다.

시행사인 (주)아테디앤씨나 완주군이 명확한 대책마련을 위해 지지부진하자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직접 전문가를 선정해 무너진 보강토옹벽과 전체 옹벽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주)아테디앤씨나 완주군이 진행한 ‘기초 안전진단을 무시한 결과’로, 지역정치권과 협의해 자체 책임기술자 1~2인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지난 13일 결정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국민의당 박재완 전북도의회 의원(제2선거구, 봉동‧용진·고산5개면)과 더불어민주당 류영렬 완주군의회 의원(다선거구, 봉동‧용진)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협의에 나서면서 사태해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완주 봉동 제일 오투그란데는 완주군 봉동읍 제내리 산 40-3번지에 지상 10~15층 11개 동, 총 526세대 규모로 지난 2015년 착공돼, 올해 3월 2일 준공됐다.

그러나 준공 4개월 후인 지난 7월9일 비로 인한 유수 침투로 인해 106동 측구 보강토 옹벽이 일부 붕괴돼, 현재까지 미복구상태로 주민불안이 가중돼 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지난 9월 중 비대위를 구성하고 수차례 회의를 진행한 결과, ▲보강토옹벽 설계 문제 ▲보강토옹벽 붕괴원인과 부실시공 문제 ▲아파트시공시 각 공정별 인허가 변경사항 등의 문제점을 자체 해결키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비대위는 이처럼 최종 결정된 사항을 박재완 전북도의회 의원과 류영렬 완주군의회 의원의 협조를 구해 진행키로 한다는 내용을 시행사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박재완 전북도의회 의원은 전북도에 설계도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해 이 같은 내용을 기초기술사 등 전문가와 협의키로 했다.

류영렬 완주군의회 의원은 준공시 문제점 등을 오는 11월 열리는 완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안건으로 채택하고, 의회차원에서 책임 기술자를 선정, 안전진단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박재완 전북도의회 의원은 “지난 13일 주민대책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현장을 둘러보니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 사태의 시급성과 이를 좌시할 수 없어 곧바로 전북도 관련부서에 아파트 인허가에서 준공까지 전체 관계 서류를 오는 18일까지 제출하라고 했다”며 “이 사안은 모든 것이 안전하다는 게 밝혀질 때까지 주민들과 협의해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류영렬 완주군의회 의원은 ”붕괴 현장을 수차례 방문해 현장 진단을 실시한 결과, 106~111동 라인이 보강토옹벽과 너무 가까워 위험한 상태다. 특히 110동·111동 라인 쪽은 옹벽 곳곳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자칫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모든 수단을 강구해 대책을 마련, 주민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총 526세대 중 264세대(8월4일자 기준)가 분양 완료돼, 주민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완주=이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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