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의료기관인증 병원 337개 중 290개 의료분쟁 발생
김광수, 의료기관인증 병원 337개 중 290개 의료분쟁 발생
  • 고주영
  • 승인 2017.10.12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 중심 의료문화’ 외치던 인증제도 ‘인증마크 장사’전락

의료소비자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의료기관인증제도가 ‘인증마크 장사’로 전락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전주갑)이 12일 보건복지부와 의료분쟁조정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 자율인증을 받은 병원 337개소 중 86%인 290개 기관에서 총 2,231건의 의료분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분쟁 발생건수를 의료기관 종별로 구분해보면 ▲상급종합병원이 978건 ▲종합병원 956건 ▲병원 297건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조정신청 건 중 56%에 달하는 1,255건은 개시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조정 성립·합의 건수는 총 2,231건 중 493건(22%)에 그쳤다.

조정 신청금액은 총 2,205억 8,278만원이나 됐지만 조정 성립금액은 3.26%인 71억 8,007만원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러한대 의료기관 인증제도로 보건복지부가 위탁한 비영리법인인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의료기관인증을 통해 2014년부터 85억원이 넘는 수입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인증제도 운영으로 수입을 챙기는 인증기관과 인증제도의 신뢰도를 이용해 운영·수익에 도움이 되는 병원 입장이 맞아 떨어져 의료기관인증제도가 ‘인증마크 장사’로 전락했다”며 “이번 국감에서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