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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청년 인력' 사라지지고 있다
이용원  |  yongwon1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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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1  16: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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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의 미래 버팀목인 청년 건설기능인력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먹고 살기' 힘들어서다.

이로 인해 건설업계에서는 현행 경력 위주로 짜인 '건설기능인등급제'를 숙련도 중심으로 바꿔 청년층에 직업 비전을 제시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건설현장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건설기능인력 가운데 20∼30대 비중은 24.2%에 머물러 있다. 20대가 10.5%, 30대가 13.7% 수준이다.

또한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건설업의 청년층 고용비중을 봐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에 그친다. 제조업의 19.6%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2∼2016년까지 최근 5년간 제조업의 청년층 고용비중은 0.3%포인트 늘었지만, 건설업은 -0.9%포인트로 역주행했다.

반면 전체 건설기능인력에서 외국인 기능인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5%에서 2013년 7.4%로 꾸준히 늘었다.

이처럼 건설현장에 청년층 유입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직업 경로(career path)'가 불투명해서 직업으로서 비전을 제시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국내 기능인력이 점점 줄어들고 생산물의 품질이 현저히 낮아질 것은 자명하다.

결국 다시 건설현장으로 청년층의 발길을 돌리려면 '질 좋은 일자리'로서의 비전을 제시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선 일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과 역량 평가기관 운영 시스템, 경력ㆍ실력에 따라 적정 임금을 보장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정부가 건설기능인등급제를 도입하려는 이유다.

현장에서 일한 시간을 높이 쳐주는 대신 숙련도를 제대로 평가해 등급을 매기고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자는 것이다.

다만 본격 도입에 앞서 건설현장의 현실에 맞게 제도를 합리적으로 바꿔야 한다.

건설기능인등급제는 경력, 자격증, 교육훈련을 토대로 등급을 매기는 방식이다. 하지만 실제 기능인력의 업무 수행능력을 측정하기엔 한계가 있다.

청년층을 유인하기 위한 제도로도 다소 부족하다. 무엇보다 기능인력의 숙련도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전무하다.

반면 등급을 매길 때 경력의 비중이 높다.

하지만 건설현장에선 '일을 오래했다'는 것이 반드시 '일을 잘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실제 건설기능인등급제 2차 시범사업 때 기능인력 3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경력을 중심으로 부여한 등급과 역량을 중심으로 부여한 등급이 일치하는 비율이 28.4%에 불과했다.

건설업은 제조업과 함께 손꼽히는 대표적인 고용산업이다.

건설기능인등급제에 숙련도 평가를 정착시키려면 재원 마련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건설현장으로 우수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정부의 혜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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