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나눔 경영!
이제는 나눔 경영!
  • 전주일보
  • 승인 2017.10.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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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채 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달 따뜻한 소식이 많이 들려왔다. 지자체는 물론 시민들까지 나서서 너나없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작은 물품마저도 기꺼이 내놓았다. 이들은 풍족한 형편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기사를 접하고 나면 우리 사회가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곤 한다. 요즘, 많은 기업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 oblige)’를 강조하며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산업이 발전되면서 기업의 영향력이 커졌고 사회성과 공공성도 확대되었다. 기업은 경제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본래의 목적인 이윤추구에서만 벗어나 보편적인 인간적 가치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업의 도덕적 책임도 커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연초부터 자체적인 사회공헌활동을 계획하여 나눔을 실천하는 것을 핵심과제로 실행하고 있다. 고객으로부터 얻은 이익을 다시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다양한 형태의 나눔 경영활동을 통해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갈수록 증가해 ‘사회공헌활동’ 추진

카네기는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했다. 그는 부(富)의 의미를 신이 자신에게 잠시 맡겨놓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대표 자리를 과감히 내려놓고 자신이 가진 전 재산을 인류 복지를 위해 써달라면서 나눔을 실천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위대한 전통은 이어졌다. 빌게이츠나 워런버핏 모두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기부하며 부자들의 부(富)는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도덕적 신념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렇게 나눔에 대한 사회적인 추세도 점점 바뀌어 가고 있다.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완전한 성공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 인생 최고의 행복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도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내역으로는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배달해주고 안부를 묻는 행복한 진짓상 차려드리기 ▲열악한 농어촌의 환경을 깨끗하게 조성해주는 함께 가꾸는 농촌 운동 ▲명절을 맞이하여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고 위문품 전달 및 시설 내 환경정리 돕는 사회복지시설 지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농어촌 집 고쳐주기 등 여러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베풀고 나눠 더욱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회로 거듭

늦은 가을이 되면, 높은 가지에 듬성듬성 달려있는 잘 익은 감을 볼 수 있다. 흔히 말하는 까치밥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감을 수확할 때가 되면 다 따지 않고 몇 개씩 남겨 놓곤 했다.

한 겨울을 나야할 까치의 허기를 면해주기 위한 작지만 따뜻한 배려이다. 이렇게 나눔은 감 나뭇가지에 매달려 세상에 온기를 전하는 까치밥처럼 작지만 일상적인 것일 때 그 의미가 더하게 되고 남을 기쁘게 만들기에 앞서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나눔을 일상에서 실천한 우리 조상들의 배려는 단순한 행동이 아니었고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회로 거듭나기 위한 희망의 불씨였던 것이다.

세상에 온기를 전했던 선조들처럼 우리도 나눔으로 세상을 채워나가기 위해 따뜻한 지혜로움을 발휘해 보는 건 어떨까. /김준채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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