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3일간 무료 고속도로 이용
추석연휴 3일간 무료 고속도로 이용
  • 전주일보
  • 승인 2017.09.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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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광철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처음이다. 9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30일부터 한글날인 10월 9일까지 10일 동안의 휴일이 이어진다. 31일까지 있는 10월에 공식적 휴일이 15일이나 된다. 주 5일 근무하는 직장인이 개인휴가를 1일 사용하면 한 달에 쉬는 날이 일하는 날보다 많게 된다.

10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 동안의 추석연휴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 10월 2일에 고속도로에 들어와서 3일에 나가거나 10월 5일에 들어와서 6일에 나가는 경우에도 무료이다. 1일 통행료를 받지 않은 사례는 두 번 있었으나 3일간 받지 않는 것도 처음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명절연휴, 여름휴가 집중기간, 행락철, 3일 이상의 휴일이 이어지는 경우 등 평상시와 달리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때에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특별교통대책은 대책기간 설정과 교통 예측을 기본으로 하고 고속도로 교통관리 및 안전대책과 서비스 방안을 포함한다. 올해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에는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에 따른 대책을 추가하였다.

연휴 전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11일간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을 예측한 결과 일평균 447만대로 전년 추석연휴기간과 비교해서 7%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추석인 10월 4일에는 최대 586만대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는 추석 전후 3일간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효과와 긴 연휴로 인해서 귀성했다가 바로 귀가하지 않고 다른 여행지를 들렀다 귀가할 것이라는 가정을 반영하였다.

교통관리대책으로 고속도로의 용량을 늘리고 이용차량의 분산을 유도한다.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를 운영하고 임시 감속차로를 길게 하며, 대책기간 중에는 고속도로 차단공사를 중지하고, 톨게이트의 차로는 최대한 많이 열 것이다. 고속도로가 정체되는 구간에는 국도를 이용하여 우회할 수 있도록 우회국도와 우회시 소요시간을 안내한다.

교통안전과 재난대비를 위하여 도로시설을 미리 점검하여 사고 위험요인을 없애고 교통사고 예방활동과 사고대응체계를 정비한다. 고속도로 운행 중 졸음운전 예방을 위하여 설치한 졸음쉼터를 점검하여 안전시설 및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교량, 터널 등 구조물과 포장상태를 확인하여 보수한다.

서비스 강화 방안으로는 휴게소와 이용차량이 많은 졸음쉼터 내에서 와이파이(Wi-F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휴게소와 졸음쉼터에 임시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늘리며, 휴게소에서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행사, 송편 나누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

추석 연휴 3일간 통행료 면제와 관련하여 면제기간, 이용방법을 도로전광표지(VMS)를 이용하여 안내하고, 면제기간 시작시각과 종료시각 전후 이용차량 증가에 대비하여 안전순찰반을 추가로 운영한다.

우리 본부에서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고속도로에 교통정체가 나타나지 않거나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바람직한 이용방법과 안전한 운전요령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연휴기간에 고속도로를 이용할 국민들에게 이용방법과 운전요령에 대하여 두 가지만 말씀드리고자 한다.

먼저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전에 교통상황을 확인하기를 바란다. 한국도로공사는 방송사, 통신사와 협조하여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텔레비전과 라디오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하여 실시간과 예측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미리 교통상황을 확인하여 최적의 노선이나 시간대를 정하여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목적지까지 운행시간을 줄이고 불편을 덜 겪을 것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다가 교통정체가 발생한 구간에 처하는 경우에는 운행하던 차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옆 차로가 조금 빠르다고 차로를 변경하면 자신의 뒤쪽으로 정체가 심해진다. 또한 차로가 줄어드는 구간에서는 옆 차로에서 들어오는 차량 한 대쯤에게는 양보할 수 있어야 한다. 못 들어오게 하면 역시나 뒤쪽의 정체가 길어진다. 한가위의 여유와 나눔이 운전에도 묻어나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처음으로 경험하는 열흘간의 연휴기간 동안 모든 국민들이 처음으로 교통사고 없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3일간 무료 이용도 경험하기를....

/정광철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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