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수출 승용차 선전 불구 감소세 전환
도내 수출 승용차 선전 불구 감소세 전환
  • 이용원
  • 승인 2017.09.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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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수출이 승용차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공기조절기 및 냉난방기를 비롯해 농약 및 의약품, 종이제품 등의 수출 감소가 전체 수출 성장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영준)가 발표한 '2017년 8월 전라북도 무역 동향'에 따르면 2017년 8월 전북 지역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한 4억 8,577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도내 수출은 지난 4월부터 이어지던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마감하고 마이너스 증가율로 반전했다.

품목별로는 지난 7월 전북지역의 1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중 승용차 수출은 전년 대비 무려 239.7% 성장하며 선전했지만, 자동차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승합/화물차의 수출이 4.5% 감소한 가운데, 7월에 감소세로 반전한 '자동차 부품'의 수출도 -12.9%로 감소폭이 확대되며 전북 전체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8월 농기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0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는 지난 1월부터 무역통계 품목분류 체계(MTI)가 일부 변경되면서 '농업용 트랙터'가 자동차에서 농기계로 조정된 것에 기인했다.

전북의 8월 수출 대상국 1위는 전년 동월 대비 34.9% 성장한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의 뒤를 이어 미국(16.3%), 베트남(-10.9%), 일본(5.5%), 호주(162.6%) 등이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8월 중국으로의 수출은 '합성수지'(62.4%), '동제품'(53.3%), '기타 화학공업제품'(510.1%) 등이 성장세를 주도했으며,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체 수출(7,600만 달러)의 거의 절반(비중 42.1%)을 차지하는 '농기계'(2,200만 달러), '철강 관 및 선'(1,000만 달러) 등 두 제품이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해 8월 수출국 순위 6위였던 말레이시아는 '공기조절기 및 냉난방기'(-99.3%) 등의 수출 저조로 올 8월에는 수출 순위가 15위까지 밀려났다.

8월 전북 지역의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7.1% 증가한 4억 778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목재류'(123.9%), '농약 및 의약품'(151.1%), '농기계' (344.7%) 등의 수입이 크게 늘면서 8월 전체 수입이 올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부터 수입은 '알루미늄'(3822.7%), 일본으로부터는 '농기계'(320.8%), 미국으로부터는 '전력용기기'(27243.1%), 베트남에서는 '목재류'(1429.5%) 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김영준 본부장은 "전북의 수출이 4개월 연속 성장에 종지부를 찍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수출자유지역에서의 수출이 전년 대비 80% 가까이 줄어들면서 전체 수출 증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1차산품과 소비재의 수출이 성장세를 보인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전북 지역 수출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자본재와 중간재의 수출이 하락 반전하면서 수출이 성장 동력을 잃었다. 지역 내 많은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부품/소재 기업의 재도약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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