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실내온도 26도 이상 지키는 작은 실천
여름 실내온도 26도 이상 지키는 작은 실천
  • 김종준
  • 승인 2008.07.07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6월 5일은 1972년 스톡홀름 인간환경회의가 정한 “환경의 날”이다. 2008 환경의 날 주제는 ‘습관을 바꿔요, 지구를 살리는 저탄소 경제로’라고 정했다. 지구 최대쟁점인 기후변화와 온실가스를 줄여 나가자는 의지를 담았다고 한다. 이를 실천하기위해 우리는 어떻게 변화하는 생활을 해야 할까?
불황이라고 이구동성 외쳐대면서도 시도 때도 없이 시내를 가득 메우고 움직이는 자가용의 물결은 끝이 없다. 건물마다 윙윙 거리며 뜨거운 열기를 토해내며 실외기는 한없이 돌아간다. 지구온난화에 대해 알만큼 알고 있지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야기만 할뿐이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방안이나 솔선하는 지도자가 없다.
인도의 평화운동가 사티쉬 쿠마르가 한 말 중에 “우리가 올라가 앉아있는 나무의 가지를 톱으로 잘라내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하느님이 우주만물을 사람 손에 맡겨 주셨다고 했다. 결코 그 말씀은 자연을 우리의 소유로 주었다는 우리식의 해석을 해서는 안 되겠다. 인간은 자연과 깊은 관계를 갖고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자각하고 어느 것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물질만능의 개념으로 경제학논리로 모든 것을 소유하고 지배하려 했을 때, 인간이 추구하고자 하는 행복이나 만족은 결코 있을 수 없다.
지구가 사막화 되어가고 있다고 말은 하면서도 그것은 사막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한다. 음용수를 가계에서 사서 마실 것이라고 말하던 때가 불과 몇 년 전이었다. 지금 어떤가? 현실적으로 보편화되어 버렸다. 요즘 수은주가 34도를 오르내린다. 마트 냉장고에서 물병을 집어 드는 일이 아주 자연스러운 현실이 되어 버린 것이다. 지구 65만년 역사에서 가장 높은 온실가스 농도로 기온상승이 일어나고 있다. 열대야로 인해 밤잠을 못 이뤄 다음날 생활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우리가 실생활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호주는 2012년까지 백열등 판매를 전면금지할 계획이다.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바꾸기 위해서이다. 탄소라는 것은 에너지를 생산한 뒤 나오는 배기가스의 일종이다. 석탄은 수력의 200배나 되는 탄소를 배출한다고 한다. 스위치만 올리면 가동되는 전기도 우리나라에서는 결국 석탄이고 무엇이고 태워 만들어 내는 에너지이다. 절약하는 것만이 지구온난화로부터 구제하는 길이다. 요즘처럼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원유가격이 4년 동안 세 배 이상 상승했다. 한 방울의 원유도 생산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에서 경제나 환경을 생각해서라도 절약하고, 에너지원의 전환을 늦출 수 없는 것이다. 전라남도 광주의 신효천 마을은 태양열 전기를 한전에 되팔고 있다. 대구 어느 쓰레기 매립장은 가스를 뽑아 에너지 발전에 사용한다. 관이 앞서 연구하고 이끌면 민은 협조하고 밀며,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경제도 생태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지난달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백일장을 주최했다. 예년처럼 환경에 대한 제목으로 글짓기를 했다. 참가한 초중학생들이 ‘빙하’라는 제목의 글들이 제법 그네들의 수준에 맞는 고민의 흔적들을 적어냈다. “남극과 북극의 펭귄은 어디 가서 살아야 되느냐“는 동심에서부터 오존층의 파괴로 지구 평균기온 변화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하는 히말라야 지역의 온도 때문에 빙하가 급격히 사라져 미얀마의 십만여 명의 사상자를 걱정하는 학생들의 작품도 있었다.
인간중심의 물질위주의 생활은 결국 내가 앉아 있는 나뭇가지를 자르는 일과 뭐가 다르겠는가? 지구온난화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인간중심에서 지구 중심 세계관으로 도약하는 변화의 생활을 살아야 만이 지구온난화는 멈출 것이다. 인간만이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 부족한 사람을 일러 조류의 머리에 비교한다. 결코 그럴까? 새만금 끝물막이가 끝난 다음해에 철새들이 먼저 앞서 기수지역을 바꾸고 있었다. 다시 말하면 하제 앞 바다나 내초도 앞바다를 하구언 쪽으로 인식하면서 옮겨가고 있다. 나포들녘을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을 해 놓았는데 엉뚱하게 김제 들녘이나 부안들녘에 날아가 먹이는 찾는다는 것이다. 온 지구의 조화로움을 우리가 편리한데로 생각하고 지배하려해서는 안될 것이다. 작은 것부터 바꿔보자. 이 여름 실내온도 26도 이상을 지키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국민이 되자. /박정애 한국문인협회 군산지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