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안농협, 최우식 조합장 인터뷰
남부안농협, 최우식 조합장 인터뷰
  • 이용원
  • 승인 2017.09.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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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의 로컬푸드 매장을 목표로 오는 22일 문을여는 로컬푸드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로컬푸드 매장은 부안군 남부안농협(조합장 최우식)이 오는 22일 개설하는 '남부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도심이 아닌, 어촌마을(부안 곰소)에 개장함으로써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곰소는 젓갈과 천일염으로로 소문난 작은 어촌마을로, 수박과 오디 등의 농산물로 유명한 줄포, 보안면과 인접하고 있다. 주말과 휴일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변산반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본보는 20일 로컬푸드 직매장을 기획하고 개설하기까지 일선에서 지휘를 한 최우식 남부안농협 조합장을 만나 '남부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특색과 더불어 남부안농협의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 남부안농협 현황은?
남부안농협은 지난 1970년에 설립됐으며, 부안군(보안, 줄포, 진서)의 남쪽에 소재하는 농촌형 지역농협으로 신용사업 및 경제사업(농산물유통, 영농자재, 하나로마트, 퇴비공장, 주유소 등)을 통해 조합원의 실익을 지원하는 지역종합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주요작물로는 쌀, 양파, 수박, 오디, 땅콩 등이 있고 조합원 수는 약 3,500명이며, 우리 농협의 총 자산은 약 1,760억원 정도입니다.

△ 이번 로컬푸드 직매점을 추진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우리나라 농촌의 고령화에 따라 우리 농협 조합원들의 비중도 70세 이상이 약 75%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속에서 우리농협에서는 고령농가의 실익증진을 위해 부안군 최초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하게 됐습니다.

 

△ 로컬푸드 직매장 현황은?
우리지역 소농 및 고령농의 판로확대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지난 2015년 12월 전라북도 로컬푸드직거래 유통시설 확충 보조사업을 신청해 2016년 4월 신규 사업자로 확정됐습니다.

또한 2016년 3월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타)의 로컬푸드 직매장 신규설치 지원사업에도 신청해 2016년 5월 사업자로 확정됐습니다. 사업자 선정이후, 곧바로 부지매입 및 공사 착공 등을 거쳐 지난 8월31일 완공됐습니다.

곰소젓갈로 유명한 진서면 곰소다용도부지에 위치한 로컬푸드 직매장 전체 부지는 약 660평으로 1층 건물은 약 213평, 2층 건물은 약 115평입니다. 1층에는 로컬푸드 직매장과 하나로마트, 소포장실, 베이커리, 정육, 사무실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2층에는 외식카페(한식뷔페), 가공센터, 체험장 및  교육장, 관리실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로컬푸드 매장을 위해 남부안농협은 다양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생산자교육과 생산체계를 준비했으며, 남부안권 3개면(보안·진서·줄포면) 105개 마을 178개 농가와 출하 약정을 마쳤습니다.

이 로컬푸드 직매장에는 농가 200여명이 직접 생산한 채소, 과일, 특용작물, 발효식품, 잡곡류, 건조농산물, 축산물 등 80여개 품목을 판매합니다. 이 직매장은 남부안농협 로컬사업단에서 운영하며 가격과 진열 등은 생산농가가 직접 시장조사를 통해 자체적으로 결정합니다.

또한 남부안농협은 이곳에서 판매되는 모든 농산물은 생산자 실명제로 신선한 야채를 중심으로 제공할 방침이며, 입점희망 농가는 조직화 교육과정 이수와 상품교육 등을 거쳐야 합니다.

 

△ 로컬푸드 직매장 향후 계획은?
향후에는 부안군 지역 내 펜션 및 캠핑장 등과 연계해 로컬푸드 꾸러미 상품 개발을 통해 주문 배달까지 실시할 계획이며, 자매결연 업체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우리지역까지 방문하지 않아도 구매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부안군 해변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해수욕장에 이동형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우수한 우리농산물을 판매할 것이며, 주변 음식점에 품질 좋고 신선한 식자재를 공급해 판매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끝으로 한말씀 하신다면?
유달리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온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2015년 3월 취임이래로 저는 항상 고령농가와 소농들의 어려움을 몸소 느낄 수 있었으며 그 분들의 안정적인 농가소득의 증대를 위해 무었을 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해 왔습니다.

그 대안으로 저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생각했으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라북도청, 농업연구원, 부안군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협중앙회 등을  방문해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22일 드디어 우리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하게 됐습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우리농촌의 소농과 고령농에게 연중 출하할 수 있는 장터를 제공함으로써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6차산업 사업장과 연계한다면 우리 농촌을 찾는 도시민에게 오감 만족의 기회를 부여하고 농가에게는 소득증대를 통한 삶의 질 개선을 가져올 것이며 그로인한 농촌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상품의 철저한 관리로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고 나아가 전국에서 제일가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될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관심과 이용 부탁드리며 이곳에 오시면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우리농협 임직원은 혼연일체가 돼 노력할 것입니다.

한편 최우식 조합장은 지난 1985년 농협에 입사해 상무, 전무 등을 역임하며 30여년을 농협에 근무하다 2014년 농업·농촌 및 농협 발전을 위해  명예퇴직하고 2015년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돼 현재 까지 조합장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현재 그는 농협중앙회 대의원과  상호금융 운영협의회 위원 및 농협사료 이사, 양파산업연합회 부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농협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부안=황인봉 기자·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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