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은 무조건 나쁘다?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나쁘다?
  • 전주일보
  • 승인 2017.09.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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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혈관질환 예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지혈증의 치료는 안전하며, 아울러 동맥경화증의 진행을 예방하고 개선시켜 심혈관질환의 조절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동맥경화증의 발생에 대한 새로운 위험인자들이 속속 알려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고지혈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국인의 심혈관질환과 고지혈증

최근 10여 년간 심혈관질환은 급증하고 있으며, 또한 사망원인 중 심혈관질환은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심혈관질환 중 고혈압성 질환에 의한 사망은 지난 1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한 데 비해, 죽상경화증성 질환인 허혈성 심혈관과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되었다.

특히 허혈성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지난 10여 년 사이에 약 6배 정도 증가하였다. 죽상경화증과 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과거 20여 년간 식품의 섭취량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식품 섭취 양상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과거에 비해 당질의 섭취는 줄어든 반면, 단백질과 지질의 섭취는 증가하였다. 특히 동물성 식품의 섭취가 현저하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식품 섭취 양상의 변화는 한국인의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증가를 초래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각종 연구 자료 및 통계자료에 의하면 죽상경화증의 중요한 위험인자의 하나인 고지혈증의 유병률이 과거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되며, 또한 그 정도도 심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지단백은 중성지방, 유리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 에스터 및 아포지단백으로 이루어진 집합체로 혈액에서 지방성분을 운반하는 기능을 한다.

일반적으로 지단백은 고유의 밀도를 기준으로 하여 킬로미크론, VLDL, IDL, LDL, HDL로 분류할 수 있다.

HDL(High Density Lipoprotein, 고밀도 지단백) 은 혈중 콜레스테롤의 25~33% 정도를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많아진 콜레스테롤을 다시 간으로 보내고 항산화 및 항염증의 성질을 갖고 있어 죽상경화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그래서 HDL을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한다. HDL이 35mg/dL 미만으로 낮으면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진다.

LDL(Low Density Lipoprotein, 저밀도 지단백)은 혈중 콜레스테롤의 주요 운반체로 너무 많은 LDL 콜레스테롤이 혈중에서 순환하면 심장이나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내벽에 쌓이게 된다.
이렇게 쌓인 물질들은 다른 여러 물질과 작용하여 죽상경화증을 일으키게 된다. 그래서 LDL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한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60mg/dL이 되면 심혈관계질환 위험이 높아지며, 이상적인 수치는 100mg/dL 미만이다.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 총 콜레스테롤 수치의 약 60~70%를 차지하나, 총 콜레스테롤 수치와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에 분명한 상관성은 성립되지 않는다.

따라서 총 콜레스테롤 수치와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진단하는 독립된 지표로서 이용된다. 반대로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와 별도로 그 수치가 35mg/dL 이하일 경우 심장질환 발생의 위험인자로 간주하고 있다.

또한, 혈장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와 총 콜레스테롤 수치의 비율은 동맥경화증 예방을 위한 지표로 이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진 지단백은 세포의 구성 성분 중 하나이고 인간이 생존에 필요한 여러 가지 호르몬 합성의 재료로도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의 지나친 상승은 심혈관질환을 초래하기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심혈관질환의 일차적 위험 요소는 높은 수치의 저밀도 콜레스테롤이어서 이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며, 다음으로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기능을 역으로 막아 주는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 주는 것이다. 인간의 혈액 속에 존재하는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나쁘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식품(▲딸기 : 딸기에는 LDL을 낮추는 수용성 섬유질 펙틴이 함유되어 심장건강에 도움이 된다. ▲사과 : 중간 크기 사과 한 개에는 수용성 섬유질이 4g가량 포함되어 있다. ▲아보카도 : 아보카도에 풍부한 단순불포화지방은 LDL은 줄이고 HDL은 높여준다. ▲견과류 : 샐러드나 음료에 한 줌 정도 견과류를 뿌리면 LDL과 중성지방을 낮춰 준다. ▲귀리와 보리 : 수용성 섬유질이 풍부해 장기에서 흡수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콩 : 섬유질이 풍부하다. 콩을 이용한 두부나 두유 등 다양한 음식들도 도움이 된다. ▲생선 :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참치 등이 중성지방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등이 있다. 이러한 식품을 자주 섭취해 건강을 유지하자.

최영득 /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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