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체조협회, 체조 강국과 교류 추진
전북체조협회, 체조 강국과 교류 추진
  • 조강연
  • 승인 2017.08.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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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조 우수선수발굴·저변확대 꿈 이루도록 최선
전북체조협회 회장 오형진

전북체조협회(회장 오형진)가 우수선수 발굴과 저변확대를 위해 중국 등 체조강국과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형진 회장과 홍성호 전무이사 등 전북체조대표단이 지난달 중국 광둥성을 찾아 체조 교류를 타진하고 현재 MOU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체조협회 오형진 회장을 만나, 중국과 교류추진 등 활동사항을 들어본다.


▲ 최근 교류를 위해 중국 광동성을 다녀오셨죠. 중국과 교류를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중국은 올림픽과 세계체조선수권대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둠은 물론 리닝이라는 걸출한 체조스타를 배출하는 등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인 체조강국입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최종 성화 점화자로 나설 정도로 중국 스포츠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리닝은 8살에 체조를 시작하여 1988년 206세의 나이에 서울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때까지 중국에 106개의 메달을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마루, 안마, 링)과 2개의 은메달, 1개의 동메달로 중국 대표팀 전체의 메달 중 5분의 1을 획득한 것은 아직도 수많은 중국인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는 1988년 은퇴후 사업가로 변신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LI-NING이라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를 내놓았습니다. 

"Anything is possible" 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LI-NING은 중국 내에서 나이키, 아디다스 다음으로 잘 나가는 스포츠 브랜드입니다. 물론 리닝 체조학교를 세워 후진도 양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로 이런 중국 체조의 현재 모습을 제대로 보고 배우기 위해 중국과 교류를 추진했습니다.

▲광둥성 주해체육운동학교와 교류를 위한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던데, 무엇인가요?

 

광둥성(廣東省) 주해(珠海)시에 있는 주해시체육운동학교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중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사격 여자 간판선수인 이쓰링을 배출한 명문체육학교로 지난 1992년에 개교했습니다.

사격부는 물론 육상부, 탁구부, 배드민턴부, 수영, 체조부 등을 키우는 주해시체육운동학교는 특히 리닝의 이름으로 체조학교(리닝체조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리둥밍(李東明) 주해시체육운동학교 교장을 만나, 전북체조협회와 상호 전지훈련, 지도자 교환, 연수 등 상호교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리둥밍 교장은 한국과의 교류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표했습니다. 리교장은 특히 체조를 포함한 상당수 종목에서 전북체육중·고등학교와의 교류를 희망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현재 협약안을 마련, 상호 입장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포산에 있는 리닝체조클럽도 방문했다던 성과가 있어나요?

 

네 우리는 포산(佛山)에 있는 리닝체조클럽을 찾아 황리핑(黃力平) 총감독과 만남을 갖고 교류방안을 논의했습니다.

1994년 세계선수권 평행봉 우승,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체조 단체전 준우승 등을 일궈냈던 황리핑 총감독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심판 대표로 선서를 했을 정도로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체조선수입니다. 그는 포산시 리닝체조클럽 및 주해시체육운동학교 리닝체조학교의 총감독으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황리핑 총감독은 우리에게 리닝체조클럽에 대한 전반을 소개했습니다. 또 포산시내 한 음식점에서 부인과 코치 등을 대동하고 만찬을 함께 하며 우애도 나눴습니다.

중국 체조계의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인 황 감독은 "리닝체조클럽은 선수 개인당 1년에 USD 1,000의 비용을 받고 클럽을 운영하는 특성상 선수단교류 등은 어려울 수 있지만, 지도자 상호방문이나 연수, 체조교실 운영, 각종 해외대회와 국제행사 참석을 통한 유력인사들 간의 교류는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에 조만간 황 감독을 전북으로 초청, 지도자 연수 등 상호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우호를 더욱 증진할 방침입니다.

▲이번 중국방문에서 느낀 점이 있다면?

이번에 우리가 찾은 포산 리닝체조클럽은 중국 전역에서 체조에 소질이 있는 6살이상 어린이들이 1년에 미화 1천달러의 회비를 내고 배우러 오는 구조였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축구나 태권도를 돈을 내고 배우는 것처럼 체조를 돈을 내고 배우는 겁니다. 

또 언제나 부모들이 함께 체육관에 와서 아이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코치나 감독과 의견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취학연령인 아동들은 오전에는 인근 학교를 반드시 다녀야하며 운동은 오후에만 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소질있고 우수한 아이들만 상급학교와 성인 팀으로 진출하고, 11세까지 체조 인재가 되지 못하면 다이빙 등 관련종목으로 변경해주는 등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미래의 리닝과 황리핑을 꿈꾸는 체조 꿈나무들이 전국에서 찾아오는 것이지요.

저는 이런 중국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지원에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비인기 종목인 체조를 운동의 가장 기본적인 종목이라 여겨 국가차원에서 육성하고 배려하고 지원하는 과정이 새삼 부러웠습니다.

우리 전북체조협회는 이번 중국방문을 통해 중국과 체조교류를 위한 첫단추를 꿰었습니다. 

중국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 인재를 양성해 국위를 선양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세계의 스포츠 산업을 이끌어갈 리더를 키우기 위해 의미있는 첫발을 내딛은 것입니다.

이제 중국은 물론 체조선진국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전북 체조의 우수선수 발굴과 저변 확대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오형진 전북체조협회장은 전북에어로빅시체조연합회장으로 6년여 동안 재임하면서 도내 14개 시군 모두에 연합회를 구성하고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대표팀을 창단하는 등 생활체조 저변확대에 기여했다.

또 문광부장관기 생활체조대회, 전국생활체조대축전 등 굵직한 생활체조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전북의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했으며 통합체조협회장에 취임한 후에는 고산초등학교 체조부 창단을 이끌어 내는 등 우수선수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오 회장은 현재  (사)대한체조협회 이사,  (사)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 이사, (사)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 김제시체육회 부회장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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