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대 온라인투표 시작…1차서 ‘과반여부' 관심
국민의당 전대 온라인투표 시작…1차서 ‘과반여부' 관심
  • 고주영
  • 승인 2017.08.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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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일 온라인·25~26일 ARS 투표, 당원 절반 호남 집중…호남없인 과반 득표 요원

국민의당이 22일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당원 온라인투표가 시작됐다. 현재 당대표 경선에는 안철수·이언주·정동영·천정배(기호순) 후보가 출마한 상황이다.

온라인 투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23일 자정까지 이틀 간 중앙선관위 전자투표시스템인 'K보팅(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치러지면서 8·27 전당대회를 닷새 앞둔 후보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원 24만여명은 당 대표·최고위원·여성위원장·청년위원장 등 4개 선거에서 각각 1명의 후보를 뽑을 수 있다. 케이보팅을 못한 당원들은 25~26일 ARS 투표로 한표를 행사할 수 있다.

당 대표의 경우 1차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과반 표를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29일 케이보팅, 31일 ARS 투표를 통해 31일 오전 최종적으로 당 대표가 선출·지명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후보는 페이스북 생중계를, 천정배 후보는 카드뉴스와 동영상을 활용하고, 이언주·정동영 후보는 당원들을 직접 만나 케이보팅 방법을 소개하는 등 투표 독려에 집중했다.

이제 남은 관전포인트는 후보들 가운데 누가 1차 투표에서 반수 이상을 득표할 수 있느냐다.

당 안팎에서는 안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대통령 선거 패배 책임론,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 등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전당대회에 출마한 만큼 1차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를 반증하듯 이언주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경쟁자인 안 후보의 유리함을 점치는 관측에 대해 "과반이 안 되는 게 확실한 것 같다"며 "초반에 비해서 토론회가 진행되면서 안 후보 지지율이 많이 내려간 것 같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일단 1차 투표 60% 득표를 목표로 잡고 있지만, 4명의 후보가 출마한 만큼 과반 득표를 하더라도 득표율은 50% 초반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좌우할 막판 최대 변수로는 호남이 꼽힌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이번 8·27 전당대회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선거인 24만1287명 중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의 비중은 51.29%(12만3747명)에 이른다. 호남의 지지 없이는 과반 득표가 요원하다.

이에 따라 안 후보와 정동영·천정배 후보 중 1인이 결선투표에 올라 1대 1 구도가 될 경우 당원의 절대다수가 호남 당원인 만큼 안 후보에게 불리할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정동영·천정배 후보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지만 결선투표에선 이들 중 1인에게 표 결집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지배적 여론이어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앞서 5차례의 TV토론을 마친 당 대표 후보들은 오는 24일 오후 마지막 TV토론을 앞두고 토론 준비에 전념할 예정이다. 결선투표가 진행되면 28일 1차례 더 TV토론을 실시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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