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그 이후를 설계하자
새만금 잼버리 그 이후를 설계하자
  • 김규원
  • 승인 2017.08.21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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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전북 인들의 여망이던 ‘2023 세계 잼버리’가 마침내 전북의 새만금에서 개최하도록 결정됐다.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선발주자를 끌어내리고 개최지로 선정되기까지 송하진 지사를 비롯한 관련자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드린다. 세계의 스카우트 청소년 5만 명이 한 곳에 모여 치르는 잼버리는 파생되는 경제효과를 말하기에 앞서 세계 168개국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의 전라북도 새만금을 찾아와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행사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들이 본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은 눈과 머리에 차곡차곡 담겨서 168개국에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고 평가될 것이다. 뿐 아니라, 행사를 치르는 동안 그들의 스마트폰을 통해, 중계되는 방송 카메라에 의해 얼마나 많은 새만금 관련 정보가 퍼져나갈지 모른다.

민감한 청소년들이 새롭게 만들어진 기회의 땅을 보고 그 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무엇을 느끼고 얼마나 우호적인 정보를 생산할지 생각해보면 2023년 세계 잼버리는 전북과 새만금이 도약할 절호의 기회임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철저한 준비와 차질 없는 시행으로 좋은 결과를 맺을 것이라고 믿지만, 털끝만큼도 소홀함이 없는 준비와 점검을 지금부터 계획해주기 바란다.

행사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 도로와 항만, 공항까지 모든 SOC가 차질 없이 준비되어야 하고 찾아오는 그들의 입에서 ‘원더풀’이라는 찬사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바다를 메워 조성한 새만금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그곳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여건을 갖춘 곳이라는 진단이 내려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세계 굴지의 기업이 새만금에 터를 얻기 위하여 찾아오고, 중국과 러시아와 일본을 연결하는 아시아의 허브로 발전할 기틀이 2023년 세계잼버리의 성과로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위하여 전라북도는 세밀한 밑그림을 그려 SOC구축과 잼버리 시작, 새만금 위에 여는 새로운 세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활동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단계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한꺼번에 시작하여 성과를 내는 폭발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는 구상이 필요하다. 차근차근 양반걸음으로 걷기를 하지 말고, 스프린터가 스타트에서 골인까지 필사의 힘을 다하듯 무섭게 달려 목표물을 거머쥐는 섬세함과 격렬함이 동시에 요구된다.

여태까지의 전북도정은 너무 점잖고 차분했다. 이 격변하는 시대에 적응하고 앞서나가려면 더 굵고 힘차고 젊은 파워를 낼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는 2023년 잼버리 이후를 심각하게 시뮬레이션 해보면서 앞으로의 새만금을 구상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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