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먹거리에 대한 안전 검사를 강화하자
전체 먹거리에 대한 안전 검사를 강화하자
  • 전주일보
  • 승인 2017.08.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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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계란 소비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란을 주 원료로 하는 빵 등 가공식품은 물론 김밥가게 등 식당가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속앓이를 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형마트의 계란 매출은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마트의 경우 16~19일 계란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줄었고, 롯데마트는 16∼18일 계란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다.
주말인 19일과 20일에도 계란 매출은 평일과 비슷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이 점포에 계란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입간판을 세워놓는 등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부실 조사’ 논란이 불거지며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실제, 소비자들은 계란 매대를 그냥 지나치거나, 구매 시에도 직원에게 정말 안전한 계란인지를 재차 확인하는 등 신중한 모습이라고 한다.
계란으로 만드는 대표 제품인 빵도 소비가 급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도 매출 감소를 겪고 있지만 동네 빵집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한 빵가게 점주는 "계란 소비가 줄면서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한 대형 프랜차이즈 빵 브랜드 회사  관계자는 "안그래도 AI 여파로 산란계가 줄어 계란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살충제 검출로 계란파동이 재현될 것같아 걱정된다"면서 "전수검사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되 만약 (추가 검출로) 사태가 장기화되면 정부가 해외계란 수입 등 적극적 조치를 취해 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식당가도 마찬가지다. 한 김밥가게 관계자는 "김밥 재료로 사용되는 계란이 살충제 검사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의 '식용란 살충제 검사결과 증명서'도 내걸었지만, 손님들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는 별 효과가 없다"고 했다.
이처럼 살충제 계란 파동은 가공식품 소비 기피로 이어지면서 서민경제 마저 위협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해 신속하고 소상하게 진실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국민 먹거리는 이번에 문제된 계란만은 아니다.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 중에도 햄버거, 족발, 편육 등 서민 먹거리에서의 식중독균 검출, 소주 이물질 검출 등의 소식이 이어졌다.
앞서 맥도날드의 덜 익은 고기 패티 햄버거로 인한 용혈성요독증후군(HUS)감염 피해가 발생하는 등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먹거리 안전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참에 전체 먹거리에 대한 안점 검사 강화와 관리·감독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 개선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항간에 문제가 되고 있는 먹거리 등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제2의 살충제 계란 사태를 막기 위해 미리 확인하고 점검하자는 것이다.
이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더이상 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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