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소방서, 여름철 말벌 개체 수 ‘급증’에 따른 주의 당부 나서
정읍소방서, 여름철 말벌 개체 수 ‘급증’에 따른 주의 당부 나서
  • 하재훈
  • 승인 2017.08.14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읍소방서 소방관이 주택에서 말집을 제거하고 있다.

정읍소방서가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강한 독성을 가진 말벌의 개체 수가 급증에 따라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4일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라북도 통계에서 전체 구조건수 34,193건 중 벌집제거 활동이 13,144건(38.4%)이나 차지 할 만큼 말벌 개체 수 이상 급증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전국 통계 28.5% 비중 대비 10%나 높은 수치로, 도심과 달리 말벌의 생육환경에 적합한 지역적 특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또한 지속되는 폭염으로 지난해와 상응하는 벌집제거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강한 독성과 공격성으로 대표되는 말벌은 폭염이 한창인 7월부터 9월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며 주로 주택 처마나 아파트 베란다, 가로수 등 생활공간에 집을 짓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소방서는 이에 따른 벌 쏘임 환자도 증가하기에 적절한 주의와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벌집을 실수로 건드렸을 때는 손으로 머리와 목을 감싸고 신속히 10~20m 이상 벗어나야 하며 말벌의 공격을 받았을 때는 첫 공격 후 벌떼가 몰려올 수 있으므로 초기통증이 있더라도 우선 빠르게 자리를 피해야한다.

일반적으로는 부풀어 오름, 통증 정도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개인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쇼크(아나필락시스)처럼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호흡장애 등의 증상 발생 시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김원술 서장은 “말벌은 꿀벌과 달리 여러 번 공격이 가능하며 강한 독성을 갖고 있어 접근을 삼가야 한다”며 “높은 곳에 있는 말벌집을 스스로 처리하려다 낙상으로 이어지는 2차사고 우려까지 있으니 반드시 119에 도움을 받아 처리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정읍=하재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