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도통리 청자가마터, 호남 최대 초기청자가마 확인
진안 도통리 청자가마터, 호남 최대 초기청자가마 확인
  • 이삼진
  • 승인 2017.08.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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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기념물 제134호 진안 도통리 중평 청자요지에 대한 5차 문화재 조사에서 이곳이 호남 지역 최대의 초기 청자가마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10일 있었던 도통리 중평마을 조사 현장에서 나온 것으로서, 조사 결과 전체 길이는 43m, 경사도 12° 내외의 가마로 전형적인 초기 청자가마의 속성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 벽돌을 재료로 해 축조했다가 이후 진흙가마로 개축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한 기의 가마에서 벽돌가마가 진흙가마로 변화한 것은 현재 우리나라 청자가마에서 확인된 최초로 사례로 주목되고 있다.

가마 주변에 있는 대규모 폐기장에서는 다양한 초기청자를 비롯해 갑발, 벽돌 등의 요도구가 출토됐는데, 특히 ‘大’자명 등의 명문이 새겨진 청자와 용도 미상의 요도구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날 5차 문화재 조사는 진안군과 국립군산대학교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에 의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종민(충북대 교수), 장남원(이화여대박물관장), 김규호(공주대 교수) 등의 자문위원을 비롯한 진안군 관계자와 국립군산대학교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조사 관계자, 마을 주민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진안 도통리 중평 청자요지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총 4차례 문화재 조사가 이뤄져 초기청자가마 2기가 확인됐으며, 다양한 종류의 초기청자와 청자를 구울 때 덮는 용기인 갑발, 가마 축조재료인 벽돌 등이 출토돼 호남 지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청자가마터로 밝혀졌다. /진안=이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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