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번식.활동 왕성 벌쏘임 주의하세요"
"폭염에 번식.활동 왕성 벌쏘임 주의하세요"
  • 조강연
  • 승인 2017.08.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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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벌들의 번식과 활동이 왕성해 짐에 따라 벌쏘임 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7월 기준)까지 도내에 접수된 벌집 제거 출동횟수는 1,940건이다.

이는 지난 2015년에 비해 34%(669건)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벌집 제거 출동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더위가 이른 시기 찾아오면서 벌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앞당겨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교적 올 여름철에 비해 무더위가 늦게 시작된 지난 2015년의 경우 6월에서 7월까지 벌집 제거 충동 횟수가 1,073건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1,618건으로 급증했다.
이같이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 쏘임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발생한 벌쏘임 사고건수는 77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7월에만 59건이 발생했다.  실제 지난달 28일 오후 9시 20분께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덕유산 오토캠핑장에서 6살 여자아이가 말벌에 쏘였다. 벌쏘임을 당한 A양은 어지럼 증세를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20일 오후 6시 30분께 진안군 용담면 한 야산 약초밭에서도 마찬가지로 B(58)씨가 벌에 쏘여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이후 B씨는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으나 의식을 잃고 끝내 숨졌다. 이같이 최근 벌들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면서 전문가들은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 화려한 색 의 옷과 향수와 화장품 최대한 자제하고 청량음료와 꿀같은 음식을 주변에 두지 않기를 권장하고 있다. 또 벌이 가까이 접근하더라도 무리하게 쫓으려 하지 말고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해 안전한 장소로 피해야 한다.
만일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벌집 주변에서 10m 이상 벗어나야 안전하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처럼 납작한 물체를 이용해 피부를 밀어내면서 침을 제거해야하며, 이후 얼음찜질이나 진통소염제 등을 발라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이른 무더위와 장마 등으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졌다”며 “벌집을 발견하더라도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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