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계절의 연가’ 펴낸 시인 황정현 씨
시집 ‘계절의 연가’ 펴낸 시인 황정현 씨
  • 이행자
  • 승인 2017.07.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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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계절의 연가’ 펴낸 황정현 시인

  시(詩)는 “사물이 걸어오는 말에 의미를 부여하고 생명을 부여하는 일.”

 

황정현 시인이 최근에 첫수필집을 상재하였다. 평생직장이던 교직을 떠난 뒤 취미삼아 시와 수필을 써오면서 문단에 발을 들여 이번에 그동안에 쓴 시를 묶어 시집 ‘계절의 연가’를 펴낸 것이다. 그의 시어는 자연과 인간이 하나이고 교감으로 승화하는 사이임을 드러내며 머뭇거리지 않는 신념을 보여주고 있다. 세상의 모든 것들과 말을 나누려 애쓴 그의 문학세계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황 시인은 본지 금요수필에 좋은 글을 쓰는 수필가이기도 하다. [편집자 주]

 

황 정 현   시인

▲ 첫 시집을 내신 소회를 말씀하신다면?

  살아있음의 위대한 행진이 얼마나 경이롭고 가슴 벅찬 위업인지 그걸 확인하는 글을 써보고 싶다는 것이 발간의 변입니다. 사람마다 글을 쓰는 이유도 많고 제 나름의 사연이 있기 마련이지만 아침에 눈을 뜨고 어제와 다른 새로운 세계에 대한 뜨거운 정신적 감응을 모른다면 시를 쓸 근본이 없다 할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이 걸어오는 말에 의미를 부여하고 생각에 생명을 부여하는 일은 시인의 시야에 펼쳐지는 신비로운 경지일 것입니다. 그 경지에 드나드는 마음의 줄거리를 시로 표현하여 모은 것이 시집 발간일 것입니다.

 

▲ 황 시인의 시세계를 간단히 소개해주시지요.

  개인적 시의 세계는 깨달음의 선적禪的구사물입니다. 개인의 머릿속에 응고되어 홀로 흥분하는 춤사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시어로 운문화 된 글로 표현한 것이라 여깁니다. 시인들의 모든 시는 언어의 춤입니다. 서투르고 율동적이 않아 부자연스럽고 추레한 글 춤인 경우가 흔합니다. 그럼에도 최고의 한과 인생사의 굴곡이 응축된 시가 쓰여 질 수만 있다면, 그 한가락의 시어를 위해 전심전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시집 계절의 연가 /시선사 발행

▲ 문학을 위한 활동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문학이라는 범주에서 시인이 노닐 수 있는 삶의 범위는 녹녹치 않은 현실이 있습니다. 독서와 글쓰기의 모든 행위가 집중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게 늙은 나이의 한계입니다. 그럼에도 전북문예에서의 시 강의에 열중하고 때로는 큰샘수필문학연구회에서 새로운 글쓰기에 도전하는 식으로 자극을 받거나 몰두하다보면 시 쓰기의 불꽃이 점화되는 시간을 맞곤 합니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가능하다면 매년 시집 한 권과 수필 한 권의 책을 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미 써놓은 시와 수필이 쌓여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추고와 퇴고를 거쳐 끊임없이 버리고 가필함은 물론 새로운 시의 세계에 도전하여 명작에의 꿈을 이루고자 합니다. 물론 건강과 경제적 여건이 허용되는 경우에 그럴 가능성이 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나이에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없이는 도전과 모험이 없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삶에 호기심이 사라지는 순간 한 걸음의 행동조차 의미가 없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은 온통 모르는 것투성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앎의 세계로 이끄는 인문학적 도전이야말로 사는 맛의 신비에 들어가는 첩경이라 여기기에

살아있는 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문을 두드리고 두드릴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대담, 정리 : 이 행 자

 

약력 :

정읍 신태인 출생

익산 남성고등학교 졸업

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원광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석사

영어영문학 박사과정 수료

전북 도내 중고등학교 영어교사 37년 재직.

2016년 ‘시선’으로 시 등단

‘에세이문학’ 수필 등단

행촌수필, 영호남수필, 신문학, 정읍수필문학,

큰샘수필문학연구회, 전북문예, 전북문인협회 회원.

에세이문학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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