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취임후 51일만
文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취임후 51일만
  • 고주영
  • 승인 2017.06.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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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송행사 간략, 美영빈관 '블레어 하우스' 3박 묵는 예우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등 미국 방문을 위해 28일 오후 2시 서울공항을 통해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이 나와 환송했다. 문 대통령이 환송행사를 간소화하라고 지시하면서 최소한의 인사들이 참석해 배웅했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 도착 후 첫 일정으로 6·25전쟁 당시 미 해병대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만든 '장진호(長津湖)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다.

장진호 전투 기념비는 지난 5월 워싱턴에서 남서쪽으로 약 57㎞ 떨어진 미국 버지니아 콴티코시의 미 해병대국립박물관 앞 공원에 설립됐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의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및 만찬' 행사에 참석해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29일에는 미 의회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의 공식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상견례에 이은 공식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30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의 발전방안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한국전 참전기념비 공동 헌화, 동포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한 후 워싱턴 현지시각으로 7월1일 오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역대 방미 한국 대통령 처음으로 미국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에서 3박을 지낸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은 미국 방문 시 블레어 하우스에서 2박만 묵었다. 이는 미국 백악관이 국빈방문(State visit)이 아닌 공식실무방문 정상에게 2박까지만 영빈관 숙소를 제공한다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

애초 백악관은 이번에도 청와대 측에 2박을 제안했지만 우리 정부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 정부가 새로 출범하고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고, 북한과 사드 문제 등 논의 사안이 많다는 점 등을 들어 3박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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