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휴가철, 빈집털이 '주의보'
다가오는 휴가철, 빈집털이 '주의보'
  • 조강연
  • 승인 2017.06.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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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맞아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릴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4박 5일 등 여행을 계획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문제는 들뜬 마음으로 여행준비에만 몰두하다보면 정작 중요한 문단속 등을 깜빡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하지만 이 같은 실수는 각종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23일 남원경찰서는 외국인 A(44)씨를 주거침입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29일 오후 3시께 남원시내 한 다세대 주택에서 평소알고 지내던 B씨가 현관문을 잠그지 않은 채 집을 비운 사이 금팔찌와 현금 6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남원경찰서는 지난 5일에도 빈집털이를 벌이다 집주인 아들에게 걸려 미수에 그친 B(64) 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절도 등 전과 16범으로 알려진 B(64)씨는 지난 4일 오후 6시 10분께 남원시의 한 시골농가에 침입해 훔칠 물건을 물색하던 도중 때마침 집을 찾은 집주인의 아들(47)에게 현장에서 발각돼 별다른 저항 없이 경찰에 넘겨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16일 부안경찰서는 농촌 마을을 돌며 상습적으로 빈집털이를 한 C(41)씨는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C씨는 지난 4월 초 부안군의 한 빈집에 복면을 쓰고 들어가 금반지 1개와 현금 10만원을 훔치는 등 2015년 12월부터 약 1년 5개월 동안 부안, 고창, 정읍 등 농촌지역을 돌며 모두 37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도내 빈집털이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도내의 경우 꾸준한 형사활동 강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빈집털이가 크게 줄었지만 휴가철을 맞아 또 다시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목소리다. 따라서 집을 오래 비우게 될 경우 빈집털이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문단속은 물론 경비실에 외출시간을 알리고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전화해 예약순찰제를 활용하는 편이 좋다.

경찰 관계자는 “도내의 경우 지난해 방범과 형사활동을 강화하는 등 범죄 예방에 노력한 결과 빈집털이 범죄가 크게 감소했다”며 “올 여름도 휴가철을 맞아 시민들이 빈집털이로 인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에서 검거된 빈집털이는 234건으로 전년에 비해 57%(319건) 이상 감소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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