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원광고, 교내에 ‘작은 평화 소녀상’ 설치
익산 원광고, 교내에 ‘작은 평화 소녀상’ 설치
  • 소재완
  • 승인 2017.06.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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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바로알기 차원 학생들 자발적 참여 통해 전국 64번째 소녀상 설치…가슴 아픈 우리 역사 상기
 

일본군에 의해 저질러진 ‘위안부’의 가슴 아픈 역사를 되새기기 위한 ‘작은 평화의 소녀상’이 익산 원광고등학교에 설치됐다.

익산 원광고등학교(교장 송태규)는 27일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를 상기하기 위한 ‘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전국 64번째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군의 ‘위안부’ 만행을 상기하고 학생들이 바른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전국 100개 학교에 ‘작은 소녀상’을 설치하는 프로젝트 일환으로, 전북외고에 이은 익산지역 최초 설치다.

‘작은 소녀상’은 원광고 본관 중앙계단에 설치됐다. 학생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는 곳으로 학교의 심장과도 같은 장소다.

이날 설치된 ‘소녀상’은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이뤄져, 학생들이 제작한 ‘배지’ 판매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앞서 원광고 학생들은 역사 바로 알기 프로젝트를 기획해 일본군 ‘위안부’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탄원서 제출 및 역사만화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역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역사 바로알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배지 디자인 공모를 진행해 이곳에서 수상한 배지 ‘희망나무’를 제작·판매, 이 수익금으로 ‘소녀상’ 설치를 추진했다.

당시 학생들은 배지 판매를 통해 85만원의 수익을 올려 그중 65만원으로 ‘소녀상’ 설치를 진행해 왔고, 나머지 20만원은 서울에서 열리는 ‘수요집회’ 성금으로 전달했다.

이번 프로젝트 위원장으로 활동한 정진범(2학년) 학생은 “프로젝트 시행 과정에서 매순간이 뜻깊었지만 지난 7일 일본 대사관 앞 ‘위안부’ 수요 집회 시 우리가 만들어갈 역사에 대한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며 “이 같은 마음을 담아 프로젝트 수익금 일부를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원광고 송태규 교장은 “자발적 참여를 통해 ‘위안부’ 관련 문제의식을 갖는 학생들의 프로젝트 진행에 큰 의미가 있다”며 “2학기 중 학교 차원의 역사 바로알기 프로젝트도 곧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익산=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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