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넘게 AI 추가신고 0건... 조기종식 기대
열흘넘게 AI 추가신고 0건... 조기종식 기대
  • 조강연
  • 승인 2017.06.21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잠복기 길어 이번주가 확산-종식 분수령... 사육-살처분 농가, 소상공인 등 피해 최소화 위한 민생안전대책 절실

최근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조기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번에 재발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이번 주가 확산이냐, 종식이냐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달 초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확산됐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난 9일 임실의 한 가금류 농가를 마지막으로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추가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이에 도 방역당국도 통상 2주인 AI 잠복기 등을 감안했을 때 AI가 소강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소강 국면에 접어든 요인으로 도는 가축거래상인의 가금류 유통 거래 조치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100마리 미만의 가금류를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에 대한 수매·도태와 집중 방역활동도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방역당국은 AI 사태가 완전히 종결될때까지 방역활동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다행히 추가 AI 의심신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그렇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AI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면서 민생경제 회생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악의 가뭄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때아닌 A) 확산으로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통계청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달걀 값은 1년 전보다 50% 이상 오른 상태에서 좀처럼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양파ㆍ풋고추ㆍ감자ㆍ수박ㆍ참외 등 밭작물과 고등어ㆍ오징어ㆍ갈치 등 생선류도 낮게는 10%대에서 높게는 50% 이상 폭등한 상태다.

농축수산물 가격의 급등은 치킨값과 카스테라를 비롯한 빵류와 라면 등 가공식품, 음식점 외식메뉴 등의 가격인상 요인이 되는 등 연쇄적인 파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라면과 맥주ㆍ음료ㆍ아이스크림 등 관력제품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물가가 오르면 가계의 실질 가처분소득이 감소해 새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에도 타격을 주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이번에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인해 영세 소규모 농가 및 산닭판매점, 음식점 등 소상공인 등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민생안정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지난 3일 전북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인한 선제적 방역조치로 피해를 본 소규모 농가 및 자가소비용 가금 사육농가, 살처분된 농가, 이동제한 농가에 대해 신속한 보상금 지급과 살아있는 닭의 유통금지에 따른 전통시장 산닭판매점, 가든형 식당, 가축거래상인 등 소 상공인에 대해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조류인플루엔자의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AI 발생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지역경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홍보에도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 도는 주요 AI 민생안정 대책으로 살처분 관련 직접보상금(국비) 등을 확보해 추정액의 50% 범위 내에서 선 지급을 실시하고, 소규모 농가 및 자가소비용 수매?도태에 대해서는 시?군비를 활용 전액 지급 계획이다.

아울러 AI 방역조치에 따라 영업을 제한 받은 부화장, 도계(압)장, 유기비료공장, 계란집하장, 닭?오리 가공공장, 사료공장, 가축거래상인에 대해서는 경영안정자금 지원한다.

이와 함께 피해를 받은 농가에 대해 소득안정자금을 70% 범위 내에서 지급했고, 아울러 추가 신청농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살처분 농가에 대해서는 가축재입식시 입식비용에 대해 융자금을 지원 신속히 원상 복구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있는 닭?오리 고기는 엄격한 검사를 통과한 경우에만 유통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는 닭?오리고기 소비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바이러스 오염 가금육은 심부온도가 75℃ 5분, 80℃ 1분간 열처리하며 사멸되며 바이러스는 지질성분으로 구성된 외피막을 가지고 있어 비누액과 같은 세제 성분에도 사멸된다"면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 후 안심하고 가금육을 소비해도 된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