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야속한 '전통시장상인'
더위가 야속한 '전통시장상인'
  • 조강연
  • 승인 2017.06.20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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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전통시장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올 여름철이 유독 힘들다.

이른 시기 찾아온 무더위에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손님들의 발걸음이 5월 초부터 끊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손님들이 더욱 줄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12시 10분께 전주시 남부시장을 찾아가보니 여기저기서 시장상인들이 한숨이 터져 나왔다.

심지어 한 할아버지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체념했는지 장사를 마무리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때양볕에 외각에는 손님이 적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시장 내부로 들어가 봤지만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평소 같으면 이 시장의 명물인 순대국밥을 찾는 손님들로 북적일 점심시간 이였지만 무더위 때문인지 순대국밥 음식점조차 사람이 뜸했다.

반면 같은 시간 전주의 한 대형마트의 경우 손님들로 넘쳐났다.

시장상인들은 이 같은 상황이 너무 야속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더위가 심해질수록 손님이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전통시장상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 상인들은 “지금도 더워서 손님들이 다 대형마트로 몰리는데 7~8월은 오죽하겠냐”면서 “앞으로도 더위가 한참일건데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이같이 시장상인들은 손님들이 찾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손님들은 안타깝지만 여름철에는 어쩔 수 없다는 목소리다.

가정주부 이모(40·여)씨는 “특별히 마트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날씨가 더워지면 혹시 라고 생선 등이 상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대형마트를 찾는다”면서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주부들이 비슷한 마음일 것이다”고 말했다.

김모(32·여)씨도 “아이들이 너무 더워하기 때문에 장을 보러 대형마트를 찾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고기나 생선을 살 때는 더욱 대형마트를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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