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벚꽃축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원 더 활용해야
정읍 벚꽃축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원 더 활용해야
  • 전주일보
  • 승인 2017.06.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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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섭

지역 축제는 그 지역 환경의 이용과 역사성을 담고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른 봄 온 세상에 꽃잔치를 베푸는 벚꽃은 화려함과 웅장함에 취해 꽃놀이를 즐길 정도로 사랑을 받는다. 이를 이용한 정읍 벚꽃축제는 외지인들의 천변 주위 상권 잠식 등의 문제로 중단되었다가 7년 만에 부활되었다.

필자는 얼마 전 칼럼(전주일보, 2017. 3. 24. 17쪽)에서 ‘내장산이나 황토현 등 정읍을 찾는 관광객들을 시내로 유입하는 유동인구를 늘려 실질적 인구증가의 효과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근거 큰 성황을 이뤄 성공적이었다는 올해 벚꽃축제를 본 느낌을 시민의 입장에서 크게 세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 보고자 한다.

먼저 관광 유동인구 유입 측면을 보면 이 번 축제에 참석한 정읍시민과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 유동인구를 합한 수가 6일 동안 2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정읍 인구의 두 배에 가까운 숫자다. 이에 상응한 관광객들이 철따라 주기별로 시내로 유입된다면 정읍 인구가 증가함으로써 나타나는 여러 경제적 파급효과를 실질적으로 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정읍천 주위의 우수한 자연환경의 활용 측면을 보면 주말에 차 없는 거리는 만발한 벚꽃을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는 번잡한 도로에서 모처럼 한가로움과 안전의 편의를 느끼게 했다. 또한 매연에 시달리는 벚꽃나무들에게도 잠시나마 안식을 제공했다. 7만 명이나 다녀갈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는 자생화와 자생차 전시회는 들꽃식물의 중요성과 약용식물을 이용한 자생차 특성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요즘은 먹는 물이나 미세먼지 등으로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자연환경 보호단체의 비점오염원의 이해와 감소를 위한 노력이나 지구온난화로 식목일 행사를 3월 15일로 앞당겨야 한다는 홍보는 환경보호의 교육적 효과를 느끼게 했다.

이러한 환경활용 측면에 더하여 욕심을 내자면 축제를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정읍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을 잘 엮어 적극 알렸으면 한다. 정읍시는 정읍천을 수십 년간 많은 돈을 들여 자연형 하천에 가깝게 가꾸어 왔다.

산업화로 인해 오염된 수질을 오염원의 정비로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 오랜 기간에 걸친 일련의 정읍천 정비과정을 관광객들에게 교육하여 수질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 줘야 한다.

그리하여 생활 속에서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실천하게 해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감으로써 얻는 혜택을 교육하는 생태하천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만하다. 또한 관광객들이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은 정읍천 같은 어메니티 자연환경과 아양산 일원에 모여진 역사문화 자원까지 연계하여 시내에서 두세 시간 정도 머물러 구경할 수 있는 알찬 주재들을 만들어 가야 한다.

그래서 이들이 정읍을 알고 홍보하며 나아가 한두 끼 정도는 정읍의 토속음식으로 정읍의 맛을 즐길 수 있게 먹거리 거리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정읍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지역홍보 효과 측면을 보면 지역에서 자생하는 단체들이 직접 참여해 공예체험, 정읍이 갖고 있는 역사성을 갖춘 전통놀이, 지역 농특산물 판매부스를 이용한 지역 홍보와 경제유발 효과를 얻고자 한 시도는 발전된 모습이었다.

정읍시는 사계절 머물다 가는 관광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 이제는 이런 잘 보존되고 가꾸어진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자원을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정읍이 다른 지역에 비해 우월적 특성을 갖고 있는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에서 주재를 찾아 축제의 차별화를 기하고 정읍의 멋과 맛을 느끼게 해야 축제가 성공할 것이다.

올 축제의 특징은 사람에 중심을 두고 자연환경 보호와 자생단체들의 참여를 통한 지역의 홍보 및 인근 상권의 보호에 방점을 둔 것 같다.

또한 관광객에 대한 체험과 교육 효과로 지역을 알리고자 노력한 것도 특징으로 느꼈다. 계량화된 성과분석에 의한 경제유발 효과는 알 수 없지만 지역 축제가 지역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많은 관광객들에게 알림으로써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

정상섭 / 정읍시 초산동 주민자치위원회 및 체육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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