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줘" 자해 난동 피운 60대 버스기사... 경찰 '제지'
"퇴직금 줘" 자해 난동 피운 60대 버스기사... 경찰 '제지'
  • 길장호
  • 승인 2017.06.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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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등에 불만을 품고 자해 난동을 벌인 60대 시내버스 기사가 경찰 등에 의해 무사히 제지됐다.

18일 전주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주의 모 시내버스회사 소속 기사 김모(65)씨는 이날 오전 3시 40분께 전주시 송천동 소재 회사 앞 자신의 승용차량에서 112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사장, 조합장 등 버스회사 관계자를 당장 부르지 않으면 몸에 인화물질을 뿌려 분신을 시도하겠다"고 엄포했다.

경찰과 소방은 상황이 급박한 것을 인지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 자신의 차량에서 흉기를 든 채 대치 중인 김씨를 발견하고 제지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차량 안 혹시 모를 인화물질로 인해 인명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칼 등 흉기를 들고 심하게 저항하는 김씨를 테이저건 등을 이용해 재빠르게 진압, 별다른 피해없이 마무리됐다.

김씨는 곧바로 경찰 등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후 경찰은 김씨의 차량 안에서 인화물질이 들어있을 것으로 보이는 통을 발견해 확인했지만 안에는 일반 세척제가 들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버스회사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김씨는 퇴직금 체불 문제 등으로 회사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씨의 요구대로 경찰은 해당 버스회사 간부 등에 급히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해당 버스회사 관계자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길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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