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조국·조현옥 수석, 인사부실 책임지고 사퇴해야”
이용호 “조국·조현옥 수석, 인사부실 책임지고 사퇴해야”
  • 고주영
  • 승인 2017.06.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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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강행…추경·정부조직법·다른 청문과는 별도"

국민의당은 18일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 등 인사검증 부실 책임을 물어 조국 민정수석·조현옥 인사수석의 사퇴를 요구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과 향후 인사청문회,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등은 분리 대응한다는 방침도 전했다. 국민의당은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강 후보자 임명 강행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은 현 정부 초기 인사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인사검증 총체적 부실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장은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는 장관급 인사 17명 가운데 15명이 코드인사·보은인사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제 더이상 코드인사와 보은인사를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그는 또 "강경화 후보자보다 뒤에 줄줄이 있는 후보자들이 문제다"며 "의혹이 더 크다. 그런 점에서 청와대가 사태 심각성을 알고 조기에 수습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안경환 전 후보자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의장은 또 "이번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 문제는 추가경정예산이나 정부조직법 문제와 연계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후보자 청문과는 별도로 대응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경 요건이 미흡하다고 생각하지만 문 대통령이 당선되고나서 청년들 일자리에 굉장한 관심을 갖고 추경을 편성하려는 정신을 일부 인정한다"고 부연했다.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당과 같은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원활한 추경 심사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우리는 투표를 통해서 국민의당 의원들의 입장이 반영되는 게 절차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본회의에서 투표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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