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동축제 주민참여 미흡 부실 논란
익산서동축제 주민참여 미흡 부실 논란
  • 소재완
  • 승인 2017.06.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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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흐름 맞춘 감성적 프로그램 및 시민 참여 콘텐츠 개발 역부족…개선책 마련 시급 지적
▲ 익산시청사 전경

익산서동축제가 주민참여형 축제로 자리 잡지 못하면서 부실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시대 흐름에 맞춘 감성적 프로그램 개발 및 시민 참여를 이끌 콘텐츠 개발 등이 역부족인 상황으로 보다 진전된 개선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16일 익산시 및 학계에 따르면 익산 대표축제로 치러지는 서동축제가 주민참여형 축제로 거듭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축제의 대표성과 지역주민 참여 제고방안 및 젊은 층 유인을 위한 프로그램 등이 미흡하기 때문으로, 축제 진행에 대한 우려감마저 높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 진행된 ‘익산서동축제2017 추진결과 보고회’에서는 축제 전 과정에 대한 문제점 지적이 잇따랐다.

정계‧학계‧문화계‧언론계‧주민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 진행의 미흡성이 집중 제기된 것이다.

전문가 평가 결과 이번 축제는 축제 대표 프로그램이 명확치 않은 정체성 혼란을 야기했다.

젊은 층 프로그램은 대학생과 청소년 참여를 이끌지 못했고, 지역주민 참여 확대를 위한 지역민 참여 제고 방안도 미흡했다.

또한 관람객 참여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부분도 부족해 개선 필요성이 집중 제기 됐으며, 체류형 관광객 유치방안 역시 허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고질적 문제인 차량운행 방안과 핵심 콘텐츠 부재 등도 제기, 축제가 개선해야 할 급선무로 떠올랐다.

특히 ‘서동선화’, ‘역사성’, ‘후손 초대’ 등은 서동축제의 핵심 3요소라는 점에서 강조, 보다 진전된 개선책 마련이 요구됐다.

이는 인근 충남 부여지역에서도 유사한 축제가 진행되고 있어 자칫 이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으로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게 학계의 주장이다.

보고회에 참가한 최병길 호원대 교수는 “(올해 서동축제는)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았다”며 “대학생과 연인 등 20~30대 젊은 층들이 체험 및 참여할만한 프로그램 역시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또 “전주비빔밥 축제나 무주 반딧불 축제의 경우 주민들이 함께하는 주민 참여형 축제로 진행된 반면 서동축제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29개 읍면동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참여 방안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익산시 관계자는 “평가단에서 지적된 사항은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며 “각 부서별 협의를 통해 예산을 반영하는 등 내년 축제는 더욱 개선된 방향으로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시가 축제를 직접 진행하는 부분도 얘기가 나왔지만 평가단에서 엇갈린 평가가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축제심의위원회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과정이 필요해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동축제 관련 지적은 정헌율 익산시장도 제기해 그는 지난달 17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올해 축제가 주민참여형 축제로 정착하는데 크게 기여치 못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당시 정 시장은 기존 축제가 주민참여를 제대로 이끌어 내지 못한 것으로 판단, 현 운영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익산=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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