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 ‘교통지옥’ 대책 절실
고군산군도 ‘교통지옥’ 대책 절실
  • 전주일보
  • 승인 2017.06.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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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천혜의 비경을 지닌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지난해 7월 부분 개통(신시도-무녀도, 4.38Km)하면서 하루 평균 3만여명의 탐방객이 몰리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작은 규모의 도시에 너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교통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문제는 늘어나는 관광객은 군산시의 경제를 살찌우기는 하지만, 편도1차선 도로는 포화 상태에 이르러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이어지면서 교통지옥이라는 오명이 안기고 있다. 특히 좁은 편도 1차선 연결도로는 사고 발생시 갓길과 대피 할 곳이 없어 여행객의 차량은 물론 구급차량,구난차량도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오는 7월1일 선유도 해수욕장이 개장되면 피서객등의 차량은 더욱 많아질것으로 예상된다. 무녀도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 될 것은 불 보듯 뻔해 탐방객들의 불만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아울러 선유도 대부분 도로 폭도 승용차가 동시에 지나기 힘든 4∼5m도로 폭에 인도 구분도 없다. 이런 좁은 도로에 셔틀차량, 상가승합차량, 스쿠터, 전기삼륜차, 자전거등과 함께 보행자가 뒤엉켜 혼란스럽다.

또 응급환자 발생시 골든타임 놓칠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16일 선유도 나막리에서 낚시를 마치고 돌아가던 이모씨가 파여진 도로에서 넘어져 난간이 없는 4미터 아래로 추락한 사고로 위급한 상황으로 닥터헬기를 요청했지만 인계점이 없어선박이용으로 신시도까지 이송되고 새만금 33센터에서 닥터헬기로 병원에 후송되는 문제점이 지적되자 관계기관은 뒤늦게 인계점 확보에 나섰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각종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상태에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일부 개통됨에 따라 더 큰 혼잡을 초래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군산 연결도로는 개통 전부터 주차난과 함께 교통체증, 섬 마을 진입 제한, 편의시설 부족 등이 예상됐다.

실제 인근 주민들도 “도로가 너무 좁아 교통체증은 물론 단순한 접촉 사고라도 나면 꼼짝없이 발이 묶이는 상황”이라며 “현재 도서내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 부족으로 모든 피해는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들과 마을 주민들이 떠안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 같은 고군산군도의 교통지옥은 예견한 결과를 완전히 무시한 관계기관의 근시안적 행정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관광객들이 매일 겪는 교통지옥은 한 번 잘못한 행정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관계기관은 올해말 개통 예정인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주변 관광기반 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재 이 문제를 조금이라도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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