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의혹' 익산시 공무원 줄줄이 입건...
'뒷돈 의혹' 익산시 공무원 줄줄이 입건...
  • 길장호
  • 승인 2017.06.0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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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재채취업자로부터 '뒷돈'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는 익산시 공무원들이 줄줄이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골재채취업자에게 특혜를 주고 뇌물 수수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익산시 A국장이 지인을 앞세워 농업회사 법인을 차려놓고 돈을 챙긴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 수수 혐의로 익산시 공무원 B(55) 과장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골재채취업자 C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국장은 지인을 앞세워 지난 2013년 10월 정읍시에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해 2년 뒤 정부보조금 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법인 설립에는 C씨의 투자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 7명은 A국장과 C씨의 유착관계를 돕는 대가로 C씨로부터 골프화와 상품권, 화분 등을 선물로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유착관계를 수사하던 경찰은 C씨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공무원들의 이름이 적힌 노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과장 등 공무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A국장은 지난 1월 석산 소유권 분쟁으로 C씨의 업체에 내려진 채석중지명령을 적법한 절차 없이 직권으로 풀어줬고, 그 대가로 C씨로부터 수 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공무원들 외에 금품을 받은 공무원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길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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