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가는 한국전쟁, 국민 안보의식 고취돼야
잊혀져가는 한국전쟁, 국민 안보의식 고취돼야
  • 김상기
  • 승인 2008.06.23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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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은 대한민국 건국 6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그리고 2008년 6월 25일은 건국한지 2년도 채 안된 상황에서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58주년이 되는 날이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4대강국에 둘러 쌓여있는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와 인권의 신장이 휴전선으로 막혀 2,300만 북녘동포가 세계최악의 폭력과 억압 속에 갇혀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다.

요즘 한국의 실정이 아직도 민족화합이란 명분을 내세워 많이 좌경화돼 있는 형편을 염려하면서 한국전쟁이 어떤 전쟁이었는가를 바르게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전쟁은 북한 공산집단의 불법남침 전쟁으로 500여만명의 인명피해와 전 국토가 초토화된 한반도 최대의 대재앙이었다. 이와 같은 참혹한 전쟁의 실상에 대해 정확히 알고, 철저히 대비해야만 이 땅에서 제2의 전쟁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난 지 58년이 되면서 전후세대 일부는 한국전쟁을 북침으로까지 잘못 알고 있는 역사인식에 대해 미래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전쟁의 포성이 멈춘 지 58년이 흘렀다. 주위에서 그토록 전쟁으로 고통 받던 세대도 하나 둘 떠나고 있다. 해마다 6월을 맞고 보내면서 아직도 전쟁의 상흔을 치료받고 있는 전상 참전용사를 생각해 본다.

 남편의 전사와 자녀가 없어 홀로 외롭게 세월을 보내는 미망인과 외아들인 자녀를 국가에 바치고 가슴속에 묻어 둔 채 살고 계시는 전몰군경유족 노부부들도 계신다. 이들의 희생은 자신을 위한 희생은 분명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보다는 더 큰 국가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오늘의 자유와 풍요를 누리고 있는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은 바로 그들이 있었기에 존재하고 있음을 다함께 기억했으면 한다.

금년에는 전쟁참전용사들이 마침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게 됐다. 지난 세월 목숨을 담보로 전투에 참가하고서도 국가유공자로서의 지위와 명예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가 제58주년을 앞두고 그간의 한을 풀게 된 것이다. 한국전쟁 참전유공자가 국가유공자로 격상된 것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쟁터에서 고귀한 피를 흘린 고령의 참전유공자들에게 명예를 회복하고 자긍심을 드높여 주는 계기가 됐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잊어져 가고 있는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살리고, 참전유공자에 대한 명예와 사기를 크게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또다시 지난날의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자주국방과 국민 안보의식 고취에 힘쓰는 일이다. 선열들이 자신의 몸을 희생해 가면서 지켜 준 나라를 이제 나 몰라라 할 수 없다. 나만의 이익보다는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정신과 나보다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남을 먼저 배려하는 정신을 가져 보자.
지금은 잃어버린 국가도 없고 자유와 평화 속에 살고 있어 자칫 자신의 안위만을 먼저 생각하고 국가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이 아닌지 스스로 반문을 해 보자.

- 전주보훈지청 총무팀장 염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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